위메프는 6월 한 달간 로푸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급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판매량은 396% 증가했고, 카페인이 전혀 들지 않은 '무카페인'의 수요도 늘어 매출이 96% 늘었다. 커피의 대체품으로 떠오른 보리커피는 589%, 콤부차는 221%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1816% 급증했다. 간식류에서는 저칼로리 과자(635%)가 많이 팔렸다. 밀가루 없이 만든 제품을 뜻하는 글루텐 프리(3768%)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로푸드는 유가공 제품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무염버터와 무지방 우유의 판매량이 각각 30%, 114% 증가했다. 발효유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무가당 요거트 구매도 78% 늘었다.
CU가 최근 3개월간 아이스크림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가벼운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U가 판매하는 대표적인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은 '라라스윗'이다. 해당 상품은 설탕 함유량이 일반 파인트 아이스크림 대비 20% 미만이며 칼로리 역시 100ml당 75kcal로 1/3 수준이다.
지난 4월부터 CU가 업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는 라라스윗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매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실제, 라라스윗의 전월 대비 매출신장률은 5월 56.6%, 6월 72.4%로 꾸준히 우상향을 보였고 이달(1~18일)에도 무려 120.7%나 상승했다.
이처럼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수요가 늘어난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저열량 상품을 찾았기 때문으로 CU는 보고 있다.
실제, 아이스크림과 함께 CU에서는 지난 2분기 탄산음료 등 제로 칼로리 음료의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86.4%나 올랐다. 특히, 올해는 야외 파티, 콘서트 등으로 외부 활동을 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헬시 플레저에 이은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할 거면 행복하게 다이어트하자)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로푸드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quee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