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영증권은 HMM의 목표주가를 2만45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오후 1시10분 기준 HMM의 주가가 2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주가가 현주가보다 낮은 셈이다.
HMM은 올해 2분기 매출 5조340억원, 영업이익 2조93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2%, 111.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 본다면 영업이익 6조857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이 이어진 이유는 환율 상승에 따른 표기 실적이 높게 나타났을 뿐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엄 연구원은 해운 시장 참여자가 이전 대비 많아지면서 운임 하락세 유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항만 적체, 운임 하락, 실적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특이한 상황"이라며 "향후 운임 하락세 유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도 HMM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에 대해 "컨테이너해운 시황의 저점으로 추정되는 2024년의 자기자본이익률(ROE) 8.7%를 적용한 결과"며 "미상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6건 중 금리가 올라가는 스텝업(Step-Up) 발동 시기를 감안한 5건의 전환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HMM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예상보다 빠른 피크아웃(정점통과)으로 2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전분기 대비 4.8% 하락한 4007.6포인트, SCFI유럽은 전분기 대비 7.2% 떨어진 5532달러, SCFI USWC(미국서부)는 전분기 대비 11.6% 하락한 1FEU(=2TEU)당 6874달러를 기록 중"이라며 "3분기도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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