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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상제로 연기됐던 이문1구역, 일반분양 일정 윤곽 나왔다

부동산 분양

[단독]분상제로 연기됐던 이문1구역, 일반분양 일정 윤곽 나왔다

등록 2022.09.05 14:06

수정 2022.09.05 19:22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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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1, 작년 말 예정이었으나···분상제 문제로 연기6월 분상제 개편되면서 일분 일정 나와, 11월 예정 시공사가 삼물로 주목, 단지명은 '래미안 라그란데'이문3, 올해 4월이었으나 시공사 교체 등으로 연기시공사가 현산-GS컨소인데 일부 현산 제외 주장아이파크 대신 다른 브랜드 쓰는 걸로 합의돼 유지이문휘경뉴타운 중 최대 가구수 자랑, 일정은 아직청약 대기자들 10월로 알고 있는데 "정해진 건 없어"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조감도(래미안 라그란데). 사진 = 삼성물산 제공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조감도(래미안 라그란데). 사진 = 삼성물산 제공

서울 강북구 분양시장의 '대어'로 꼽힌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내 이문 1구역의 일반분양 일정 윤곽이 드디어 나왔다. 그간 서울 및 수도권 내 분양시장은 분양가상한제와 공사비 등의 이슈로 분양일정을 미루면서 전례 없는 분양 가뭄에 시달려 왔다. 실제 이문1구역 말고도 서울 강동구의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신반포15차 재건축(래미안원펜타스) 등의 분양이 지연되면서 올해 서울에서만 3만가구를 분양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상반기까지 분양된 물량이 겨우 3천가구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와중에 최근 분상제가 개편되면서 일부 단지들 중심으로 분양 일정이 조금씩 잡히면서 이문1구역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해당 구역은 분상제가 적용되는 지역인 만큼 실수요자들 오랫동안 기다려온 곳이기도 하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문1재정비촉진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브랜드명을 '래미안 라그란데'로 공식적으로 확정하고, 일반분양 일정을 오는 11월에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해당 조합 측에 일반분양 일정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예상 분양가는 3.3㎡(1평)당 2500~2700만원으로 49㎡타입(25평형)은 6억~7억원, 84㎡타입(33평형)은 8억~9억원이 될 전망이다. 입주예정일은 오는 2024년 10월이다.

최근 설계 변경으로 총 가구수는 기존 2904가구에서 3069가구로 총 165가구가 증가했으며 일반분양 가구 수는 800여 가구에서 921가구로 증가했다.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 1천가구나 육박한 것이다. 무엇보다 해당지역은 최근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이 뜸한 시장에서 삼성물산이 단독 공급하는 대규모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 관심이 뜨거웠던 곳이다.

이문1구역의 원래 분양일정은 작년 하반기였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인 만큼 개편되기만을 기다린데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 등의 문제로 분양 일정이 계속 연기돼왔다. 그러다 지난 6월 분상제가 일부 개편되면서 분양 일정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21일 분양가격 상한제에 연동된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식 등으로 낮게 책정된 분양가격을 올리고 이에 따라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시장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일정이 나왔어도 또 연기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는 11월로 윤곽나왔어도 내년 상반기로 또다시 연기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문1구역과 더불어 이문3구역 역시 일반분양 일정이 미뤄졌었다. 이문3구역은 이문휘경뉴타운 내 대장 단지다. 가구수만 4321가구로, 이 중 조합원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나머지인 일반분양 물량 수는 1641가구나 된다. 대규모 단지인 만큼 컨소로 진행됐으며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주관사)-GS건설 컨소시엄이다.

분상제로 연기됐던 이문1구역, 일반분양 일정 윤곽 나왔다 기사의 사진

이문3구역의 일반분양 일정은 원래대로라면 지난 4월에 진행됐어야 했다. 조합원 물량은 이미 5월에 완료됐으며 일반분양 일정만 남은 상태다. 그러나 연초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로 주관사인 HDC현산의 시공권이 위태로워지면서 코 앞에 뒀던 일반분양 일정마저 밀려나게 됐다. HDC현산의 시공권이 박탈될 지에 대한 여부가 지난 4월에 결정됐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브랜드 '아이파크' 대신 다른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합의하게 되면서 HDC현산은 시공권을 유지하게 됐다. 아직 단지명은 지어지지 않았지만 '이문+HDC현산의 새로운 브랜드+자이'가 될 전망이다.

아쉽게도 이문3구역의 일반분양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현재 이문3구역 역시 시공사 교체라는 복잡한 문제가 해결된데다 분상제 개편 등으로 재개발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연내에 분양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상할 뿐이었다. 이문3구역 분양 일정만 계속 기다려온 청약 대기자들 일부는 오는 10월이 될 것이라고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해당 건설사 분양관리·영업팀에 문의해보니 "아직 서울시 인허가 절차도 남아 있어서 연내 분양은 어려울 수도"라고 답변했다. 건설사 관계자도 "건설사 내부적으로도 이문3구역에 대한 일반분양 일정에 대해 언급된 게 없다"라고 말했다.

가까스로 분양한다해도 최근 분상제가 개편된 만큼 실수요자들(혹은 청약 대기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이 나올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실제 현재 이문1구역과 3구역은 투자 금액이 1억~1억50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문3구역 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분양가 상한제 심의에 앞서 개선된 정책에 따라 일반분양가를 최대한 높게 책정받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각종 가산비 및 사업원가를 최대한 높게 산출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치고 있으며 일반분양 시기를 확정하기 위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사업시행계획의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조합은 부동산 시장 추세와 주변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효율적인 일반분양 시점을 가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문휘경뉴타운은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일대 재개발 구역으로 가구수만 1만3000여가구에 달한다. 현재 총 7개 뉴타운 구역중 휘경 1구역과 2구역은 입주를 완료했다. 이문1구역·3구역은 이주 철거가 끝나 착공에 들어갔고 4구역은 조합설립인가단계를 밟고 있다. 휘경3구역도 착공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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