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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게임만으론 어렵다"···국내 게임사,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속도

IT IT일반

"게임만으론 어렵다"···국내 게임사,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속도

등록 2022.09.05 15:53

수정 2022.09.05 20:02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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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게임사 중 엔씨·카겜·네오위즈·웹젠 제외 실적 하락엔데믹·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기존 수익 구조 탈출 시도위메이드·넷마블·카겜·컴투스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두각'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게임 산업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료아이템 판매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거대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통해 성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성장세 둔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국내 게임사 9곳(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위메이드, 펄어비스, 네오위즈, 웹젠)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웹젠을 제외한 모든 게임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만 해도 '팬데믹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며 호황기를 누렸던 게임사들이 실적 하락에 직면한 것은, 엔데믹 국면에 접어들면서 게임 이용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익 구조가 대부분 유료아이템 판매와 월 이용료 결제 등으로 나뉘다 보니, 유저 감소가 곧장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신작 개발을 위한 개발자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이 날로 높아지다 보니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게임사들은 해외에서 블록체인 게임 흥행에 성공한 위메이드를 필두로 일제히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나서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게임만으론 어렵다"···국내 게임사,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속도 기사의 사진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블록체인 생태계 '위믹스 3.0'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위믹스3.0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콘서트, 미술 전시회, 스포츠 경기, 부동산 사업 등 다양한 탈중앙화 자율조직(DAO) 프로젝트를 생성해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나일' △가상자산의 저장, 교환, 대여, 결제, 투자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 '위믹스 디파이' 등 세가지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이들 세 플랫폼은 가상자산 위믹스(WEMIX)와 스테이블코인 '위믹스 달러'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점진적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넷마블은 자체 기축통화 기반인 블록체인 생태계 마브렉스(MBX)와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큐브(CUBE)를 운영 중이다. 마브렉스는 넷마블이 개발 및 퍼블리싱(유통)하는 게임을 중심으로 큐브는 웹툰, 웹 소설, 커머스 등을 결합하는 모델로 만들어진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하반기부터 보라 생태계를 강화할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한다. 메타보라의 '버디샷(BIRDIE SHOT:Enjoy&Earn)'을 시작으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이 보라 플랫폼에 온보딩 될 방침이다.

컴투스는 기존의 테라 메인넷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 C2X를 버리고 자체 메인넷 XPLA(엑스플라)를 구축했다. 현재 기존 C2X 토큰은 소각되고 엑스플라로 재발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의 호환성 확보 작업도 진행해 확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컴투스홀딩스는 XPLA(엑스플라) 메인넷과 C2X 게이밍 플랫폼 등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BC운용실을 5개 팀으로 확대 재편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게임 수요가 다소 줄어듦과 동시에 막대한 신작 개발 투자 대비 흥행은 보장되지 않는 구조다 보니, 블록체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자체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선 블록체인 게임만으론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메타버스 등과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짓느냐가 신성장 동력 마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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