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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의 반격··· 필름형 출시로 젊은 층에 어필

비아그라의 반격··· 필름형 출시로 젊은 층에 어필

등록 2013.04.25 07:41

이경화

  기자

비아그라의 반격··· 필름형 출시로 젊은 층에 어필 기사의 사진

특허 만료 후 제네릭 공세에 고개숙인 비아그라가 필름형 제제 출시 등 반격에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는 지난해 5월 17일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 약 30곳에서 동일 유효 성분의 저렴한 복제약을 출시함에 따라 현재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24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1억1000만원이었던 비아그라 매출(처방액 기준)은 1년 뒤인 올해 1월 10억2000만원으로 반토막이 났고 2월에는 8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제약업계는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 매출이 이처럼 줄어든 원인에 대해 지난해 5월 특허 만료 후 약 70여종의 다양한 제형으로 된 비아그라 복제약이 저렴한 가격으로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최근 한국화이자가 비아그라 필름형 제제인 ‘비아그라 엘’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필름형 제제는 복용과 휴대의 편의성으로 젊은 환자군인 30~50대에서 선호도가 높다.

비아그라 엘은 물 없이 입 안에서 빨리 녹여먹기 때문에 단맛을 추가하고 정제수를 사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50mg과 100mg으로 제형 선택의 폭도 넓혔다.

뿐만 아니라 특허 만료 후 국내제약사들의 제네릭 제품 출시로 매출이 급감한 비아그라는 급기야 40% 가격인하라는 초강수를 내놨다.

비아그라의 반격··· 필름형 출시로 젊은 층에 어필 기사의 사진

유통가에 따르면 현재 의약품 온라인 몰에선 비아그라 50mg 4정 포장 제품이 약국가에 2만5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당 약 6400원 꼴이다.

기존 50mg 1정이 1만원 정도에 판매돼 4정 포장 제품이 4만원대에서 판매됐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파격가다.

비아그라 가격이 대폭 인하됐지만 제네릭보다 여전히 세 배 정도 비싸다.

최근 비아그라 가격을 내린 것과 관련,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그동안 비아그라의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으로 더 많은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비아그라를 제공하고 싶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비아그라의 브랜딩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PRN(Pro Re Nate : 수시로 필요한 때에 처방하는 약물) 시장 매출 분석을 보면 비아그라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비아그라 국내 출시 15년 째로 그 동안 선두 발기부전치료제로 명성을 이어왔고 올해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비아그라 엘)도 내놓았다. 환자와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제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리지널 약의 공유(복제약)는 제약업계에서 일반적인 현상이다”며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엄격한 생산 관리와 철저한 제품 모니터링, 품질 보증·품질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임상시험과 안전성도 입증해온 만큼 환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앞으로 좋은 약을 제공하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출시 첫 달인 지난해 5월 1억원에 그쳤던 한미약품의 ‘팔팔 정’의 월 처방액은 올해 약 2월 7억8000만원을 기록해 비아그라(약8억2000만원)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또 동아제약의 신약 ‘자이데나 정’과 SK케미칼의 ‘엠빅스’ 등이 그 뒤를 이으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의 국내 복제약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화 기자 99-@

뉴스웨이 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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