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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줄인상 서민가계 또 구멍

대출금리 줄인상 서민가계 또 구멍

등록 2013.07.10 08:52

최재영

  기자

시중銀 신용·담보대출
최대 0.5%P 까지 올려
연 300만원 부담 늘어
변동금리도 인상 추세
고정금리 갈아탈 시기

시중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 금리를 잇따라 올리고 있는 중이다. 적격대출은 물론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까지 대부분의 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중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6월 말부터(은행연합회 코픽스 연동 기준) 일제히 대출 금리를 적게는 0.1%포인트부터 많게는 0.5% 포인트까지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4.58% 올렸고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도 연 최고 6.02%로 인상시켰다. 적격대출 금리 역시 최고 4.75%로 0.3% 포인트 올렸다.
농협은 직장인대출을 최고 7.39%, 적격대출은 4.50%,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은 3.95%로 각각 금리를 올렸다.
외환은행은 적격대출 금리를 4.68%,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를 6.49%로 끌어올렸다.
국민은행은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를 6.72%까지 인상했고 적격대출은 연 4.85%로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 상품인 ‘엘리트론’ 금리를 6.7%로 인상했고 우리은행은 적격대출 4.54%, 기업은행은 4.83%로 각각 올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코픽스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역시 오르고 있는 모양새”라며 “하반기에는 변동금리 대출 상품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적격대출 금리를 인상시키면서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위축된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셈이다.
현재 출렁이고 있는 것은 은행의 가장 각광받고 있는 ‘고정금리’다. 금리는 한 달 만에 최고 0.8% 포인트 올랐고, 서민들의 대표상품인 ‘보금자리론’도 4%대로 진입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름자리론 금리는 이달부터 최고 연 4.05%에서 4.25%까지 오른다. 주택금융이 보금자리론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고정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감당해야 할 부담도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장기상품이라는 점 때문에 대출차주들은 망연자실 하고 있다.
현재 가계대출 현황과 관련해 단순 계산을 하면 전체 가계대출 연간 이자부담만 5조6620억원이 된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올라가면 1억원 대출자는 연 100만원, 2억원은 연 200만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적격대출 1억원을 받을 경우 0.3%가 올라가면 연 30만원 가량이 늘어난다.
한 주택담보대출자는 “매달 은행 대출이자로 40여만원 지출하고 있는데 이처럼 금리가 오르면 납부해야할 이자가 4만~7만원 가량 늘어난다”며 “8년 동안 장기대출 동안 갚아야 할 이자만 250여만원이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욱 문제다. 변동금리 역시 인상될 것으로 보여 빚을 내 주택을 구입하거나 신용대출자들은 더욱 울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무엇하나 좋다고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상황이다”며 “현재 상황을 봤을 때는 금리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오히려 현명하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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