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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상품공급점 격돌···또 다른 골목시장 잠식 논란

유통업계 상품공급점 격돌···또 다른 골목시장 잠식 논란

등록 2013.07.09 06:00

이주현

  기자

GS리테일이 마지막으로 상품공급점 사업에 뛰어들며 유통 빅4(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롯데슈퍼·GS리테일)가 무한경쟁 체재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골목시장 진출을 위한 횡포”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수퍼마켓은 이달 서울·경기 지역에 1호 상품공급점을 열기로 하고 실무 협상을 진행 중이며 GS리테일은 개인슈퍼 점주를 상대로 상품공급 사업과 관련한 안내를 마치고 1호점 최종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상품공급점 사업에 진출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011년 상품공급점 사업을 시작한 이후 2년여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직영점(130곳)보다 상품공급점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올해 초부터 상품공급 사업에 진출한 롯데슈퍼도 공급점을 28호점까지 늘렸다.

상품공급점은 개인슈퍼 점주가 필요한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유통업체에 발주하면 유통업체에서 해당 제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출점 제한과 의무휴업 등 규제에 묶인 유통업체들이 상품공급점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공급점 운영은 출점이 막힌 상태에서 상품 구매 규모를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이며 개인이 운영하는 슈퍼에서는 대기업의 간판을 달아 일종의 홍보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역을 확장한 대형마트가 물류를 장악하면 개인슈퍼 등이 존폐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품공급점과 기존 가맹점은 운영 방식에서 차이가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상품을 공급하는 소규모 영세업체들과 도·소매업을 하는 개인 유통업자들의 피해도 막심하다.

30년째 모 유제품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대기업이 골목골목의 작은 슈퍼까지 모두 빼앗아 본사에서 배송을 담당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법망을 피해 유통시장을 잠식하려는 대기업의 횡포에 우리는 생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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