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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틈새시장 공략으로 경기불황 뚫는다

가전업계, 틈새시장 공략으로 경기불황 뚫는다

등록 2013.08.24 13:11

강길홍

  기자

1인가구 증가로 미니가전 인기···최장기간 장마에 제습기 돌풍

가전업계가 1인 가구 증가와 기후변화 등에 따른 생활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제품을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가전3사의 영광 재현을 위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미니가전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최근 잇따라 출시한 콤비냉장고 ‘더 클래식’과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가 대표적이다.

더 클래식은 국내 최초의 150리터 소형 냉장고다. 900리터가 넘는 냉장고까지 출시된 상황에서 대형 냉장고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와 세컨드 냉장고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 역시 소형세탁기를 찾는 젊은 세대와 싱글족을 공략한다. 세탁용량은 3kg로 일반적인 15kg 용량의 세탁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싱글족들은 세탁물을 쌓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세탁할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인기를 끈다. 특히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아기옷 전용 세탁기로도 유용하다.

동부대우전자는 미니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동부대우전자가 제품 구매 시 최대 100만원을 돌려주는 ‘프리미엄 싱글 가전’ 사은 행사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소형가전의 인기는 1인 가구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지난 2000년 전체 가구 수의 15.5%를 차지했지만 2010년에는 23.9%로 늘었다.

공간 활용이나 전기료 절약을 위한 세컨드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미니가전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동부대우전자 프리미엄 싱글가전 이벤트를 이달말까지 진행한다.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동부대우전자 프리미엄 싱글가전 이벤트를 이달말까지 진행한다.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기후로 변화해 가면서 새로운 틈새시장도 열렸다. 특히 올 여름은 역대 최장 기간 장마 기록을 세우면서 제습기가 최고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습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0%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이고 위닉스를 비롯한 중견 가전업체까지 20여개 회사들이 각축을 벌였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재고 부족에 시달렸을 정도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에어서큘레이터도 올 여름 인기를 끌었다. 에어서큘레이터는 ‘회오리바람’ 효과를 이용해 공기를 21m거리까지 보낼 수 있는 공기순환장치다. 에어컨과 함께 이용하면 설정온도를 2∼3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여심을 잡기위한 틈새시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포켓포토 포포’는 매달 5000대 이상이 꾸준히 팔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포포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는 소형 프린터로 소비자의 대부분이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클래식TV’도 여성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클래식TV는 옛 금성사의 브라운관 디자인을 적용한 LED TV로 제품개발 초기부터 2,30대 싱글 여성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환경의 변화로 소비자의 소비 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생활트렌드에 발맞춘 틈새시장 공략이 가전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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