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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10월 재보선 與·野·安 ‘삼국지’

판 커진 10월 재보선 與·野·安 ‘삼국지’

등록 2013.09.02 06:30

이창희

  기자

최대 10여곳 미니 총선급
정권 중간평가 기능 부각
안철수 독자세력화 주력
야권 다자구도 대결 전망
민주당 험난한 승부 예고
새누리 어부지리 가능성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10월 재보궐 선거에 조금씩 모아지고 있다. 지역구가 단 3곳에 불과했던 지난 4월 재보선과 달리 10여곳에 달하는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까지 선거가 확정된 선거구는 지병으로 숨진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의 경기 화성갑, 지난달 의원직을 상실한 김형태 전 의원의 경북 포항남울릉 등 2곳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인천 서구·강화을(안덕수), 경기 평택을(이재영), 충남 서산·태안(성완종), 경북 구미갑(심학봉), 서울 서대문을(정두언) 등 5곳, 민주당의 경기 수원을(신장용), 전주 완산을(이상직), 인천 계양을(최원식) 등 2곳이 선거구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재보선의 판이 커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재보선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기능을 해왔기 때문에 자칫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게 될 경우 정권 1년차부터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권의 분열 속에 좋은 성적을 낼 경우 현재 국정원 등을 놓고 벌이는 야당과의 ‘샅바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재보선이 결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과 진보당, 정의당, ‘안철수 신당’ 등 ‘一與多野(일여다야)’ 구도 속에서 좋은 결과를 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에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야권연대에 선을 그은 데다 두 진보정당과도 힘을 합치는 것이 녹록치 않은 분위기라 더욱 암울한 분위기다.

안 의원은 이번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계획이다. 그동안 여야의 틈바구니 속에서 존재감이 묻혀가면서 한 때 위기설까지 흘러나온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오래 전부터 많은 이들이 이번 10월 재보선을 야권 분화의 시발점으로 지목한 만큼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이 야권연대가 아닌 독자세력화에 주력할 방침을 시사하면서 야권 전체의 패배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재보선이 새누리당의 독주로 마무리될 경우 야권으로서는 국정원 사태를 밑거름으로 한 정권심판론의 동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는 데다 내년 지방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한 상황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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