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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원화강세 복병 넘어설까

한국증시, 원화강세 복병 넘어설까

등록 2013.09.04 11:21

장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 1110원 돌파...6월 이후 계속 강세
풍부한 달러 유동성 때문...수출주에 단기 악재
경제 튼튼함 보여주는 지표...9월중 다시 절하될 것

아시아 신흥국의 외환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리 증시에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가파른 환율의 상승이다. 환율이 지나치게 오르면 수출주에 타격을 줄 수도 있어 투자자들은 최근 환율의 변동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의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도 2.6원 내린 달러당 1097.9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9일(달러당 1091.0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환율은 최근 6개월간 꾸준히 강세를 이어왔다.

지난 6월 24일 1161.50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계속 강세를 이어오다 최근 아시아 신흥국 외환위기가 불거지면서 이달들어 1100.50원까지 하락했고 결국 전날 1100원 선까지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의 강세가 다른 아시아 신흥국과는 달리 우리나라가 경상수지나 외환보유고 측면에서 건강한 경제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한다. 외국인들도 이러한 긍정적 한국 경제에 베팅하고 있어 환율이 일시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악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환율이 강세로 간다고 그러면 수출주인 IT나 자동차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최근 원화 강세를 부정적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신흥국 위기중에 한국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가 높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는 일반적으로 경제가 튼튼함을 보여주는 지표지만 가파른 절상은 좋지 않다. 최근 원화 강세도 조금 속도가 가파른 점은 있지만 달러당 1100원선은 아직 경제에 타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원화강세와 코스피 강세는 동반한다”며 “최근 처럼 급격하게 강세를 띄면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달러당 1100원 선은 괜찮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가파른 원화 절상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중순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부채한도 협상 문제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다소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환율은 다시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대략 1085원 선에 지지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최근 원화 절상은 달러화 강세와 동반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측면을 보여준다”며 “9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부채한도 협상 등 있기 떄문에 점진적으로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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