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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소비 급감···자구책 마련 ‘안간힘’

국내 위스키 소비 급감···자구책 마련 ‘안간힘’

등록 2013.09.05 11:27

이주현

  기자

최근 알코올 도수가 높고 고가의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면서 외국 위스키사들이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1~5월 위스키 소비량은 전년 동기 84만8895상자보다 11.9% 감소한 74만8026상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 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에 비해 2012/13년의 전체 위스키 판매율은 13.5% 감소했으며 국산 위스키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12.5% 줄어들어 시장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추석 대목을 맞았지만 경기 불황과 비교적 저렴한 와인 등에 밀려 판매가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매출 급감으로 타격을 입은 수입 위스키 업체들은 제품 패키지를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전량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위스키 매출 의존도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의 디아지오코리아는 당분간 위스키 보다 수입 맥주나 보드카 등 비위스키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주력 상품인 위스키 ‘임페리얼’의 패키지를 전면적으로 바꾸고 일부 제품은 용량에도 변화를 줬다.

판매가 저조했던 12년산 700㎖ 제품을 없애는 대신 17년산 300㎖는 350㎖로, 21년산 450㎖는 500㎖로 용량을 변경했다. 양을 늘리며 사실상 가격을 내린 것이다.

페르노리카는 또한 국내 위스키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아예 위스키 생산 공장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전량을 스코틀랜드에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은 지난 4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국내 위스키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율성 증대를 위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천 공장 매각에 대해서 내외부 관계자와 논의에 이제 막 들어갔다”고 밝혔다.

디아지오 코리아 역시 윈저의 국내 판매분 가운데 한국 생산량을 5%로 줄이고 이천 공장에서 수출 양주 브랜드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위스키 업체는 6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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