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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이사장 낙점 논란에···증권가, “업계 살릴 적임자”

최경수 이사장 낙점 논란에···증권가, “업계 살릴 적임자”

등록 2013.09.25 13:54

장원석

  기자

노조 반대 불구, 증권가는 “일 잘하는 낙하산 찬성”

한국거래소가 새 이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거래소 안팎에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에 시끄럽다. 노조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며 극렬히 반대중이지만 증권가 안팎에서는 최 전 사장이 거래소를 이끌 전문성이 탁월해 긍정적이란 여론이 우세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을 추천한다. 이 자리에서 새 이사장이 추천되면 금융위원장의 제청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고 2~!3일 내에 이사장직에 정직 취임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거래소 안팎에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기정사실처럼 나돌고 있다. 금융위원회에서 지난 9일 이사장 후보 서류전형이 이뤄졌던 때 최경수 사장 내정을 일찌감치 거래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6일 주총에서도 주주들의 투표 결과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거래소 노조가 극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는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갔다. 유흥열 노조위원장은 “최경수 사장은 도덕성과 경영능력에 문제가 많은 인물”이라면서 “이사장 공모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재공모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거래소 노조와는 달리 증권가 안팎의 의견은 사뭇 다르다. 최 전사장이 거래소 이사장의 제1 덕목으로 꼽히는 전문성과 금융당국과의 소통에 가장 적임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 전 사장은 증권사 경영에 탁월한 실적을 보여줬다. 현대증권 사장 재직 시절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한 주식시장 침체 속에서도 위탁영업 수수료수익 기준 업계 2위를 달성했다. 또 2009년 상반기 IPO(기업공개) 주관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전 부문에서 업계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현대증권은 2008년 말 채권금리 하락을 예상해 채권보유한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익이 급증했다. 그 결과 현대증권은 채권부문에서 타사에 비해 높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 현대증권은 올해 초 주가상승을 예측해 주식보유한도도 확대했다. 주가가 오름에 따라 평가익과 매매익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관료출신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현대증권이 업계 상위 대형 증권사로 자리매김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최 전 사장은 또 공직시절에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김천세무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제22대 조달청 청장, 우리은행 사외이사 등을 거쳐 현대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최 전 사장이 조달청장으로 일할 때 조달청은 ‘정부업무평가 우수기관’, ‘정부혁신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증권사 경영 능력과 리더십, 금융당국과의 소통능력이 타 후보보다 월등한 것이 입증된 셈이다.

주주인 증권사 대표들도 차기 이사장의 제1 조건으로 전문성을 꼽고 있다.

실제로 모 언론사가 차기 이사장의 덕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증권사 대표들은 부진에 빠진 주식거래 활성화를 새 이사장의 가장 큰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정책 이행기관이 아닌 만큼 새 이사장으론 침체된 증권업계를 살릴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점에서 최 전 사장은 증권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추고 금융당국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면 비록 낙하산일지라도 무작정 비판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한 뒤 “특히 최 전 사장은 금융 및 증권계에 몸 담았던 만큼 낙하산으로 보는 것은 억지 ”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증권업계 전체가 거래대금 감소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거래소는 증권사들이 최대 주주인만큼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할 인물이 최 적임자며 그런점에서 최 전 사장도 적임자라고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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