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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청년 리더들 국내 다문화 청소년 멘토로 나섰다

한인 청년 리더들 국내 다문화 청소년 멘토로 나섰다

등록 2013.10.03 20:22

강기산

  기자

세계 한인 청년 리더들이 모국의 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꿈을 후원하는 멘토로 나섰다.

이 청년들은 2일부터 재외동포재단 주최로 5일까지 열리는 '2013 세계 한인 차세대대회'에 참가자로, 22개국에서 활약하는 100명의 차세대 리더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차세대 리더들은 다문화교류네트워크가 선발한 50명의 다문화 가정 청소년과 엽서를 교환하며 각각 2:1 멘토가 되기로 약속 했다.

다문화교류네트워크 자문위원인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은 결연식 축사에서 "외국에서 활약하는 한인 차세대 리더들이 이들의 멘토로 나서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어주게 돼 기쁘다"며 "다문화 가정 아이들도 분명히 대한민국의 자녀로 더불어 살아야 할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한 아이들은 엽서에 자신의 꿈을 적었고, 차세대들은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다짐과 연락처를 적어 서로 교환했다. 교환식에 이어 차세대가 준비한 전통부채를 청소년들에게 선물했다.

엽서 교환식 대표로 나선 칸아미나(11) 양은 "내 꿈은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라며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분들이라 이것저것 묻고 싶은 것이 많다"고 기뻐했다.

칸 양의 멘토로 나선 송문석(38·남) 스웨덴 파나고라 패션회사 대표는 "11살인데 꿈을 당당하게 밝히는 것만 봐도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패션은 창의성과 아이디어보다는 경험이 더 중요하므로 사람들이 무슨 옷을 입고 싶어하는지 늘 현장에서 고민해온 경험을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결연식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조선왕실 금박(金箔) 기술의 명맥을 잇는 김기호 장인의 설명에 맞춰 댕기에 금박을 입히는 체험을 함께했다.

홍수경(32·여) 미국 캘리포니아주 검찰청 검사는 "금박 체험은 처음인데 문양이 아주 예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수작업을 통해서 완성하는 전통문화는 작업은 고되지만, 더 가치가 큰 것 같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과학자가 꿈이라는 염준홍(11) 군은 "금박 체험을 하며 멘토에게서 겸손과 호기심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받았다"면서 "해외에서 나의 꿈을 후원하는 분이 생겼다는 게 무엇보다 든든하고 신난다"고 즐거워했다.

대회를 주최한 재외동포재단의 강윤모 차세대팀장은 "대회에 참가한 차세대는 모두 거주국에서는 다문화의 일원으로 살아왔기에 다문화 가정에서 성장하는 청소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단순한 금전적 후원보다 성공한 차세대의 경험을 나누고 조언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돕는 게 멘토 결연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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