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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결정한 상장사 줄줄이 ‘하한가’

감자 결정한 상장사 줄줄이 ‘하한가’

등록 2013.10.29 13:24

박지은

  기자

결산 앞두고 상장사 감자 공시 줄이어···이달만 7곳감자 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세 보여전문가 “감자 공시 뜨면 빨리 팔아야”일부 상장사 감자+유증, 주가 다시 급등키도투자시 재무구조·사업흐름 등 다각적으로 봐야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결정한 기업들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감자는 대부분 무상감자라는 점을 지적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된 후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지만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는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지난 25일 무상감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회생계획안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무상감자는 결손금액을 메우기 위해 액면가의 변화 없이 주식 합병 등을 통해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무상감자를 실시하면 주주는 그 가치를 돌려받지 못한다.

STX팬오션의 무상감자안에 따르면 보통주 2억586만주 중 STX, STX조선해양, STX엔진, 강덕수가 보유한 지분 총 2517만주가 10대 1의 비율로 합병된다. 이외 일반 주주가 소유한 보통주 1억7956만주에 대해서도 2주를 1주로 합쳐진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STX팬오션으 주가는 연일 급락세다. 무상감자 공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28일 STX팬오션은 14.84% 급락하며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전날보다 215원(14.98%) 떨어진 1220원에 거래되며 하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감자를 결정한 기업은 STX팬오션 뿐만 아니다. 폴리비전, 태창파로스, 지에스인스트루먼트, 신우, 삼호, 경남제약 등도 이달 들어 감자를 실시한다는 공시를 내놨다.

지난 21일 5대 1의 감자를 결정한 신우는 이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감자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후 신우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반등 없이 꾸준히 하락세다. 이날은 대출원리금 연체 소식까지 더해지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연말을 앞두고 상장사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무상감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오랫동안 적자를 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우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은 443.2%다. 게다가 2011년과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바 있고 올해 2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도 적자인 상태다.

문제는 감자를 실시한 종목들 중에서 이후 유상증자 등과 같은 재무 개선 계획이 발표되며 다시 급등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기업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재무 개선에 성공하기도 한다.

지난 11일 장 마감 이후 3대 1의 무상감자를 발표한 폴리비전도 그 이후인 15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안을 내놨고 이날 현재 주가는 11일 390원 보다 26.7% 급등한 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하더라도 향후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은 보장되지 않는다며 개별 종목에 대한 다각적 분석 이후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임상국 연구원은 “감자를 진행하고 나면 주식 유통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나중에 팔고 싶어도 물량이 없어 매매가 불가능한 상황이 오기도 한다”며 “단편적으로 감자 공시가 나오면 빨리 처분하는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감자 이후 해당 주가가 급격하게 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이용한 투자에 나서기 위해서는 재무제표, 현금 흐름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의 성장성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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