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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투데이’ 대신 ‘밴드’에 집중

네이버 ‘미투데이’ 대신 ‘밴드’에 집중

등록 2013.11.07 07:36

김아연

  기자

네이버가 단문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미투데이’를 2014년 6월 30일로 종료키로 했다. 네이버는 ‘미투데이’ 대신 폐쇄형 SNS ‘밴드’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미투데이’는 지난 2007년 2월 시작한 국내 최초의 SNS로 한국판 ‘트위터’를 지향했다. 네이버는 2008년 12월 ‘미투데이’를 인수해 ‘1000만 미친(미투데이 친구)’ 양성을 목표로 TV 광고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미투데이’는 2009년 주간 순방문자수에서 트위터를 앞서기도 했으며 다음의 ‘요즘’, SK컴즈의 ‘C로그’ 등이 모두 서비스를 종료하는 상황에서도 토종 SNS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미투데이’에 대한 꾸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투데이’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에 밀려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실제 ‘미투데이’의 누적 가입자는 1300만명으로 국내 ‘트위터’ 가입자 600만명의 배가 넘지만 실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순방문자는 300만명에 그친다. 순방문자가 500만명에 달하는 ‘트위터’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개방형 SNS의 인기 하락도 한 몫을 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개방형 SNS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까지 친구 수를 늘릴 수 있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와 친구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부작용도 생겨났다.

또 상업적인 메시지와 봇 계정, 알바 계정의 범람으로 트위터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미투데이의 롤모델인 ‘트위터’도 지속적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개방형 SNS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은 폐쇄형 SNS로 몰렸다. 특히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지난 8월 선보인 폐쇄형 SNS ‘밴드’는 작년 8월 출시 이후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누적가입자 2000만명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플러리도 최근 ‘밴드’의 월간 앱 이용건수가 15억회에 달한다며 세계 1위 폐쇄형 SNS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 ‘밴드’에는 현재 약 750만개의 밴드가 개설되어 있으며 밴드 당 평균 멤버 수는 8.2명으로 소그룹간 커뮤니케이션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대학생들(수업에서의 과제 제시, 조모임, 동아리, 스터디 모임 등)이 가장 활발히 사용하고 있으며 가족밴드, 직장밴드, 동창밴드 등 활용범위가 확장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또 기관이나 단체들의 공식커뮤니케이션 툴로 밴드가 활용되는 등 그 효용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밴드에 다른 SNS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커뮤니티형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럼에도 밴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폐쇄형 SNS를 찾는 사람들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기존 회원의 초대가 없으면 밴드에 접근조차 할 수 없으며 검색도 불가능하다. 접근이 허락된 사람끼리만 만나기 때문에 사용자들 간의 친밀감은 더 커지고 모르는 사람과의 불필요한 논쟁도 없다.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와 같은 폐쇄형 SNS서비스는 개방형 구조의 서비스가 가져오는 소셜네트워크 피로도가 커지면서 국내외에서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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