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는 이날 낮(현지시간) 태풍 하이옌에 모두 3621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전 위원회 측이 공개한 사망자 2360명보다 12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타클로반 등 피해지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당초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이 추정한 2500명선을 훌쩍 넘어섰다.
델 로사리오 재해위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사망자 수는 태풍피해를 본 모든 지역의 희생자 수를 집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중부 피해지역 사망자 수가 4460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대 피해지역인 타클로반 시 당국도 시신처리와 수습을 담당한 현장 직원들의 보고를 인용해 4000명 가량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근 사마르 등 다른 지역을 포함하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키노 대통령과 당국이 태풍 하이옌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고의로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타클로반시의 한 관리는 아키노 대통령이 고의로 사망자 수를 축소하는 것 같다며 아키노 자신으로서는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등 다른 관측통들은 여전히 사망자 수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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