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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금융부채 감축 묘수없어 ‘답답’

[공기업 개혁]철도시설공단, 금융부채 감축 묘수없어 ‘답답’

등록 2014.01.28 08:58

조상은

  기자

철도건설비 회사채 발행2017년 총부채 23조 육박경상비감축 등 노력 한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영 정상화 방침에 답답하기만 하다.

대부분이 정부가 주문한 사업으로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팔 수 있는 자산이 많지 않아서다. 현재 부채 증가 속도를 볼 때 자구노력에 한계가 있어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의 부채는 2004년 6조3097억원에서 매년 평균 1조2000억원씩 늘어 2012년 말 17조3406억원으로 154% 가량 증가했다.

특히 경부1·2 및 호남고속철도 등의 건설사업이 집중된 지난 2007년 9조9825억원, 2008년 11조8712억원, 2009년 14조2720억원으로 3년 동안 5조원 가까이 늘었다. 부채비율의 경우 2008년 43.5%, 2009년 43.2%, 2010년 72.6%에서 2011년 75.4%, 2012년 87.9%로 4년 동안 곱절로 뛰었다.

철도공단의 부채 증가는 건설비용 조달 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철도 건설비용의 대부분을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특성상 차입금 의존도가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철도시설공단의 금융부채는 15조2519억원으로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88%에 달한다. 국회예산처는 “2015년까지 호남 및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에 소요되는 건설비용의 50% 이상을 공단채 발행으로 조달할 예정”이라며 “금융부채를 중심으로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철도시설공단의 재무전망 자료에서도 부채는 2014년 21조7303억원, 2015년 23조1302억원, 2016년 23조1528억원, 2017년 23조2283억원으로 매년 상승할 예정이다.

같은기간 금융부채도 역시 늘어 2017년 20조8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부채가 많다는 것은 철도시설공단의 차입금 의존도가 높다는 것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우선 부채 감축을 위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시공방법 개선 등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2017년까지 5년간 2조3600억 원 규모의 자구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상비 감축과 KTX 사업비 절감 등으로 6600억원을 줄이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1조5000억원 가량의 수입을 증대 시키는 방안 등이다.

여기에 고강도 개혁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인 경영개혁추진 단도 운영해 경영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금융부채를 대폭 줄일 수 있기에는 역부족이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자구노력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는 있다”면서도 “다른 기관과 달리 매각할 자산이 없어 부채를 줄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1월 초 김광재 이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도 경영정상화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이 자구노력 등을 통해 강도높은 부채감축 계획안을 만들어야 할 시점에서 기관장이 사직 의사를 표하면서 임직원의 응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국토교통부에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철도시설공단의 입장에서 충실한 내용을 반영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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