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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연봉킹’은 최태원 SK 회장···계열사 4곳서 300억원 넘겨(종합)

[연봉공개]오너家 ‘연봉킹’은 최태원 SK 회장···계열사 4곳서 300억원 넘겨(종합)

등록 2014.03.31 11:00

수정 2014.04.01 09:23

강길홍

  기자

현대차·LG·GS도 두둑히 챙겨···삼성家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30억원

대기업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는 오너들이 최고경영자(CEO)보다 두둑한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은 기업들은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개별 보수를 공개해야한다.

이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31일 상장 기업들의 연봉이 공개된 사업보고서 공시가 쏟아졌다. 특히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오너 경영진의 연봉이 공개돼 관심이 쏠렸다.

최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교도소에 수감된 최태원 SK 회장은 오너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챙겼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112억4500만원, (주)SK에서 87억원, SK C&C에서 80억120만원, SK하이닉스에서 22억원 등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는 4개 계열사에서 총 301억원의 연봉을 지급받았다.

특히 지난해 최 회장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구치소에서 보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고액 연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도 총 74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에서 10억원의 급여와 3억원의 상여금 등 총 13억원을 수령했다.

또 지난해 실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 물러난 SK건설에서도 급여 8억1700만원과 퇴직금 53억3000만원 등 총 61억47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총 140억원의 연봉을 수령하면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은 오너로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56억원, 현대모비스에서 42억원, 현대제철에서 42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다만 정 회장은 등기임원 올라있는 현대건설과 현대파워텍 등으로부터는 급여를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18억32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6억원을 받아 총 급여액이 24억3200만원을 수령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43억3800만원을 받았다. 급여 32억2000만원과 상여 11억6000만원 등이 포함된 수치다. 구 회장의 보수는 LG의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는 조준호 사장, 강유식 부회장보다 4~6배 많은 수준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성과금 없이 급여로만 12억7100만원을 받았다. LG전자의 부진한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도 롯데쇼핑에서 23억5000만원, 롯데제과에서 5억원, 호텔롯데에서 5억원 등 33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신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 23억3300만원, 롯데쇼핑 15억5000만원, 롯데제과 5억5800만원 등 3개 계열사에서 총 44억4100만원의 보수를 지급 받았다.

롯데 오너가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이는 신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사장이다. 신 사장은 호텔롯데 32억3700만원, 부산롯데호텔 12억7500만원, 롯데건설 5억1700만원 등 총 3곳에서 50억2900만원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부산롯데호텔 12억7500만원, 호텔롯데 10억원, 롯데건설 5억1700만원 등 27억9200만원을 받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42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고액연봉 논란의 대상이 됐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496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 급감했지만 박 회장은 등기이사보다 2배 이상 많은 연봉을 챙겼다.

GS그룹의 허씨일가도 대부분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허창수 회장이 GS에서 21억65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허 회장은 또 실적이 부진했던 GS건설에서도 17억2700만원을 챙겼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6억3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도 지난해 14억2100만원을 받았다. 또한 허동수 회장은 지난해 GS칼텍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퇴직금 87억원을 받아 총 수입이 101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이 13억6200만원, 허승조 GS리테일 대표이사가 11억37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난해 계열사를 통해 총 3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주)코오롱에서 7억원, 코오롱글로텍에서 10억1300만원, 코오롱인더에서도 13억8717만원 등을 받았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한솔제지에서 급여 8억5800만원과 상여 8억9000만원 등을 합친 17억48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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