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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특급 경쟁력 ‘신소재’ 승승장구

효성의 특급 경쟁력 ‘신소재’ 승승장구

등록 2014.08.25 16:14

최원영

  기자

상반기 시장 기대치 상회한 실적낸 효성··· 하반기 기대감도 높아
세계 1위 스판덱스 원사 ‘크레오라’ 시장지배력 강화 계속
폴리케톤 등 플라스틱 신소재 양산 채비 마쳐··· 내년 공장완공

효성 직원이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세계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레오라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효성 직원이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세계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레오라에 대한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효성이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그 기대감의 바탕은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스판덱스 원사인 크레오라 ,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을 앞둔 폴리케톤 등의 소재산업에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상반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9003억원, 3042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643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33.7% 늘었다.

이는 불황 속 업계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섬유부문 스판덱스사업의 호조로 수익성이 향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효성은 스판덱스 사업에서 지속적인 신규 고객 확보 및 베트남 추가 증설물량을 활용한 판매 확대 등으로 실적 증가 추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효성은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에서 1만톤 규모 증설을 개시해 올해 7월말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3/4분기까지 증설을 완료해 아시아 시장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스판덱스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공장 증설에 따라 지난해까지 16만톤 규모였던 ‘크레오라’의 글로벌 생산량도 1만톤이 증가한 17만톤 규모로 늘어난다.

이번 증설로 효성의 스판덱스 ‘크레오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로 확대된다. 이는 세계 71억 인구가 입는 스판덱스 원사가 들어간 옷 3벌 중 한 벌은 효성 ‘크레오라’가 포함됐다는 의미다.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를 독자기술로 개발한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크레오라’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 5년 전부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기능 신축성 섬유 원사인 스판덱스는 효성의 섬유 부문 대표 제품으로 산업자재 부문의 타이어코드와 중공업 부문의 중전기기와 함께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사업이다.

효성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슈퍼플라스틱 '폴리케톤' 제품 사진.효성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슈퍼플라스틱 '폴리케톤' 제품 사진.


효성의 강력한 또하나의 경쟁력은 플라스틱 신소재를 통한 성장 기대감에 있다. 효성에서는 플라스틱의 소재 중 하나인 PP(폴리프로필렌)를 만드는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고 세계최초로 폴리케톤이라는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울산 남구 용연에 내년 3월 연산 5만톤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같은 해 5월에는 연산 30만톤 규모의 프로필렌 공장을 완공할 예정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효성은 기존 석유에서 얻는 납사공법이 아닌 프로판 가스에서 수소를 떼어내는 공정을 거쳐 프로필렌을 얻고 있다. 효성에 따르면 셰일가스 개발과 생산량 증가로 프로판 가스의 가격이 하락, 석유를 사용하는 납사공법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프로필렌을 생산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자체개발한 고효율 백금촉매 사용으로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 납사공법의 경우 생산과정에서 처리해야 할 부산물이 많이 생기게 되지만 PDH공법의 경우 떼어낸 수소를 판매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다.

효성이 지난해 개발에 성공해 업계를 놀라게 한 일명 슈퍼플라스틱 ‘폴리케톤’은 플라스틱의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로 만들고 기존 소재 대비 내충격성, 내화학성, 내마모성이 월등해 자동차 및 전기전자분야의 내외장재·연료계통 부품으로 탁월하다.

또 폴리케톤으로 섬유를 만들 경우 초고강도, 초고탄성의 슈퍼섬유를 만들 수 있어 효성의 섬유부문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효성은 내년 연산 5만톤 규모 폴리케톤 공장이 완공되면 2020년까지 소재개발 인력 및 부품생산 인력으로 약 8000명 이상의 신규 규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 폴리케톤이 적용가능한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규모는 66조원 규모로 연간 5%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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