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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기업대출 꼴찌·만년 5등급···SC지주 해체設 ‘솔솔’

신규 기업대출 꼴찌·만년 5등급···SC지주 해체設 ‘솔솔’

등록 2014.10.17 14:15

수정 2014.10.20 10:02

손예술

  기자

서울 명동 지점에 위치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사진=손예술 기자서울 명동 지점에 위치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사진=손예술 기자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매각 방침이 발표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한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이하 SC금융)에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SC금융은 자회사인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의 지분 100%매각하는 등 씨티은행과 비슷한 절차를 미리 밟았기 때문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SC지주사 해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암울한’ SC은행의 현재
SC금융지주의 가장 높은 포션을 차지고 하고 있는 SC은행의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국내 시중은행에 비해 적은 지점 수와 인지도로 소매금융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 대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

SC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C은행의 국내은행 총여신 점유율은 3.68%(30조5479억원, 2014년 3월말 기준)다. 같은 기간 총수신 비중도 3.98%(34조4737억원)로 꼴찌인 한국씨티은행을 근소한 숫자로 제쳤다.

지금의 여수신업무 비중도 적지만 신규 기업대출도 꼴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정감사 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시중은행(신한·우리·하나·농협·국민·외환·씨티·SC)중 SC은행의 신규 기업대출액수는 3조원이다. 1위인 신한은행 32조원과 비교해 10분의 1인 셈이다.

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 자료에 따르면 SC은행은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에서도 2009·2012·2013년 세차례 모두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국내 은행중 세 차례 모두 최하등급을 받은 곳은 SC은행과 농협은행 뿐이다.

◇캐피탈·저축銀 금년 내 매각···지주사 해체할까
SC금융지주는 SC저축은행과 캐피탈의 지분 100%를 지난 6월 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에 매각하기로 밝혔다. 두 회사의 매각 가액은 총 1510억원 수준이다.

또 SC금융의 자회사인 SC펀드서비스는 SC은행으로 통합된다.

SC저축은행과 캐피탈 매각 완료를 금융위원회에서 승인할 경우 SC금융에는 SC은행과 SC증권만이 남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SC금융의 자회사인 SC증권의 성적표가 좋지 않아 금융권 일각에서는 증권업도 매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SC증권 매각 후 SC은행이 SC금융을 흡수합병하는 행태가 될 수있다”며 “씨티금융과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사실상 SC금융지주사의 해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C증권은 올해 반기 128억100만원 당기순손실, 13억6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의 일평균주식거래대금은 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일평균거래대금보다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력 자회사인 SC은행은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해 SC금융도 손실을 면치못했다. SC은행의 2014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이다. SC금융의 올해 반기순손실은 345억4900만원, 85억291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SC은행 측은 “SC증권 매각은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다”며 “SC증권과 SC금융 모두 이같은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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