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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영결식 엄수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영결식 엄수

등록 2014.11.12 11:07

강길홍

  기자

12일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제공12일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제공



12일 故 우정(牛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코오롱그룹 전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5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치고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운구행렬은 고인의 집무실이 위치한 통의동 코오롱사옥과 성북동 자택을 거쳐 오전 6시 35분경 과천 코오롱본사 사옥을 지났다. 임직원들은 거리로 도열해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오전 8시 경기도 용인시의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유가족 및 전·현직 임직원, 김창성 전 경총회장, 김영배 경총회장 대행,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그룹 명예회장, 이봉주 마라톤 선수 등이 함께했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겸 나눔국민운동본부대표는 추도사에서 “이 명예회장은 헐벗은 국민을 입히는 데 자신을 바치고 가난한 나라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 일생을 바치며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기초를 놓으신 분”이라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손 교수는 또 “이 회장님이 없었더라면 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마라톤 경기에서 황영조·이봉주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스포츠 분야에서도 국위선양에 힘썼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후배로 우정선행상 심사위원인 손 명예교수는 “한 때 골프반대운동을 펴다 회장님께 불려가 호되게 질책을 받았지만 제가 펼쳤던 공명선거운동을 적극 후원했던 자상함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 명예회장과의 오랜 인연을 회고했다.

또한 “선행이 잊히지 않도록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의 선행을 모래가 아닌 바위에 새기고 싶다고 한 말씀을 되새기자”고 고인을 추모했다.

장지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이다.

국내 섬유산업의 선구자로 꼽히는 이 명예회장은 1957년 부친 이원만 창업주와 함께 한국나일론을 설립해 한국의 경제성장에 이바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노사갈등이 치열했던 1982년부터 14년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경제를 이끌었고 대한농구협회장·대한골프협회장과 2002한일월드컵 조직위 초대위원장 등을 지내며 체육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1996년부터는 회사 경영을 외아들인 이웅열 회장에게 맡기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다가 지난 8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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