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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으로 재도약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으로 재도약

등록 2015.02.24 18:30

서승범

  기자

세운상가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 예시도. 사진=서울시 제공세운상가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 예시도. 사진=서울시 제공


낙후된 세운상가 일대가 ‘도시재생’으로 재도약을 꿈꾼다. 청계천 복원 때 철거된 세운상가 가동과 청계상가 간 공중보행교가 다시 생긴다. 일대에 건널목, 보행데크,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걸어서 종묘와 남산까지 닿게 된다.

서울시는 24일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구체화할 국내외 전문가 대상의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세상의 기운이 다 모여라(世運)’란 이름 아래 지난 1970년대에는 ‘세운상가에선 미사일과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이후 강남과 용산이 개발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으면서 근 10년간 이 일대 사업체가 10% 줄 정도로 쇠퇴했다.

앞서 오세훈 전 시장은 2009년 세운 녹지 축 조성사업을 발표하고 세운상가를 전면 철거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후 취임한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3월 철거 계획을 취소하고 도시재생의 상징적인 사업지로 공표한 바 있다.

종합계획 내용을 살펴보면 시는 우선 주민협의체를 가동해온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을 1단계로 재생하고, 나머지 삼풍상가∼진양상가 구간 정비는 소유자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하기로 했다.

청계천 복원 때 없어진 세운상가 가동과 청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도 다시 만든다. 교 디자인은 청계천 경관을 고려해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공모할 계획이다.

종로구간은 20m 폭의 종묘 어도를 고려해 광폭 건널목을 신설하고, 세운·청계·대림상가의 낡은 보행데크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세운초록띠공원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 청계천 방문객이 자유롭게 보행교를 통해 종묘와 남산으로 갈 수 있게 엘리베이터 등 입체적인 보행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보행로 확보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박물관과 원하는 물건을 장인이 만들어주는 주문제작소 등도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세운상가군의 기존 산업생태계를 21세기형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상가 내 공실을 활용해 도심산업 체험공간과 전시실, 창업 지원 거점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도심산업지원센터, 중소 공방 등을 확보해 임대료 상승도 막는다는 복안을 내놨다.

아울러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장인들의 기술력이 계승되도록 ‘세운 장인상’을 올해부터 선정해 기술 전수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5월까지 국제현상설계공모를 마친다. 1단계 구간을 올 11월 착공해 내년 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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