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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 수사 그룹 전반으로 확대

檢,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 수사 그룹 전반으로 확대

등록 2015.05.11 19:11

수정 2015.05.12 07:38

차재서

  기자

박재천 코스틸 회장에 사전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의혹에 대한 수사를 포스코그룹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1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와의 중간재 거래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포스코 거래 업체 코스틸의 박재천 회장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05~2012년 철선제품에 사용되는 슬래브 등 철강 중간재를 포스코에서 사들인 후 거래대금이나 매출액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이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전 정권의 핵심 인사와 친분이 두텁다는 점도 의혹을 키웠다.

코스틸과 함께 포스코그룹 비리 의혹에 연루된 세화엠피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 역시 영남 인맥을 바탕으로 전 정권 인사와 정준양 전 회장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정도 회장이 약 540억원의 포스코플랜텍 자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성진지오텍을 포스코가 사들여 합병한 업체다. 포스코의 부실인수 사례로 꼽히고 있다.

검찰은 포스코플랜텍이 세화엠피에 맡긴 이란 석유플랜트 공사대금 992억원 중 540억원 정도가 국내로 유입된 사실을 파악하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나머지 450여억원 역시 대부분 세화엠피 이란법인 계좌에서 빠져나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지난 7일 전 회장의 자택과 세화엠피 등 그가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업체 3∼4곳을 압수수색했으며 9일에는 세화엠피 이모 대표를 소환했다.

향후 검찰은 전 회장이 포스코플랜텍 자금 횡령과 함께 세화엠피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검찰이 세화엠피와 코스틸 내에서 비자금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포스코그룹 수뇌부가 개입하거나 상당한 자금이 포스코그룹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어 이번 수사가 포스코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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