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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 유일흑자에서 적자전환···2분기 전망도 ‘먹구름’(종합)

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 유일흑자에서 적자전환···2분기 전망도 ‘먹구름’(종합)

등록 2015.05.15 18:11

강길홍

  기자

조선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기조를 유지했던 대우조선해양이 8년6개월만에 적자를 냈다. 국내 조선업계를 파국으로 몰고 간 해양프로젝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탓이다.

15일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4861억원, 영업손실 433억원, 당기순손실 17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손실은 2006년 3분기 이후 34분기만이다.

대우조선해양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423억원, 영업손실 804억원, 당기순손실 1529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년간 연간 4000억원대의 흑자를 유지하며 순항해왔다. 특히 해양플랜트 쇼크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에도 대우조선해양은 4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이와 관련해 현대와 삼성이 미래에 발생할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미리 반영해 털어버렸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사장 연임 여부를 앞두고 이를 미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달 1일 정성립 신임 사장이 공식 취임함에 따라 ‘빅배스’가 단행되면서 1분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빅배스는 경영진이 교체되기에 앞서 전임자 시절의 실적부진 요인을 회계에 선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이 3분기부터 공식 취임하는 만큼 2분기에 대대적인 빅배스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도 지난해 권오갑 사장이 취임하면서 해양플랜트 부분의 대규모 손실을 선방영하면서 사상 최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측은 해양프로젝트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원가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자 해양플랜트 수주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하지만 해양플랜트 수행 경험이 미숙했던 국내 조선사들은 오히려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대우조선해양도 과거 수주했던 해양프로젝트들이 올해 본격적으로 인도가 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공사는 인도시점 대비 6개월~1년 전에 고가의 장비가 집중적으로 들어가다보니 매출원가가 커진다”며 “현재 야드에서 공사하고 있는 10여척가량이 올해 인도되면서 1분기 원가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밖에 대우조선해양은 통상임금 교섭에 따라 3년치 시간외수당 400억원가량이 일시에 반영하고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300억원을 납부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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