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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 화장품 브랜드숍 상장 바람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화장품 브랜드숍 상장 바람

등록 2015.06.02 17:45

정혜인

  기자

IPO 통해 해외진출 자금 조달 가능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처리퍼블릭 제공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업체들이 앞다퉈 상장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됨에 따라 해외 직진출이 필수적인데 이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상장을 통해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매출 급상승을 견인하면서 지금 상장하면 기업가치를 보다 더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업체들은 판단하고 있다. 증권투자업계에서도 화장품 업계의 성장세에 주목해 상장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 1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다음 달 10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상장주간사로는 대우증권이 선정됐다.

토니모리는 업계 5위권의 브랜드숍이다. 지난해 205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각각 149억원과 116억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코스피 상장 후 조달된 자금은 중국시장 진출에 사용할 예정이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해 말 IPO 주간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로에수딩젤 등이 중국인 사이에서 크게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1717억원)보다 48%나 성장했다. 2013년 영업손실 4억9000만원에서 2014년 영업이익 23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원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네이처리퍼블릭은 홍콩 상장에서 국내 상장으로 선회했다. 연내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으로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달팽이 크림’으로 중국인 관광객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잇츠스킨, ‘돼지코팩’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엔프라니 등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불화장품의 잇츠스킨의 경우 지난 3월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이 2조원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회사 측이 적극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M&A 시장 매물로 나올 정도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은 셈이다.

잇츠스킨은 ‘달팽이 크림’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2013년 53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4년 2411억원까지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91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도 764억원에 이른다. 잇츠스킨은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말 상장예비심사를 거친 후 내년 초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엔프라니도 모기업인 한국주철관이 증권업계의 러브콜을 받아 적극적으로 상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엔프라니는 2014년 매출액 800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달성하며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성장세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시장에서 내다보고 있다”며 “중소업체의 중국 시장 진출에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상장에 동참하는 브랜드숍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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