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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지오텍 합병 ‘저주’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왜

성진지오텍 합병 ‘저주’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왜

등록 2015.06.03 17:50

수정 2015.06.04 07:34

윤경현

  기자

포스코의 우량 계열사에서 워크아웃의 나락까지 떨어져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이후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총 네 차례에 걸쳐 49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다. 결국 포스코는 밑빠진 독에 물을 담은 꼴이 됐다.포스코는 지난 2010년 이후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총 네 차례에 걸쳐 49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다. 결국 포스코는 밑빠진 독에 물을 담은 꼴이 됐다.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이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을 추진하키로 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08년 매출액 5201억원, 영업이익 748억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이었다.

하지만 2013년 성진지오텍과 합병하면서 포스코플랜텍은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산업은행이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의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내부적으로 금융권 부채 5000여억원을 더 이상 해결한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에서 지원해줄 것이라는 전망치도 나왔다. 하지만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플랜텍을 정리키로 했다. 이유는 당연하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이후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총 네 차례에 걸쳐 490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원했다. 결국 포스코는 밑빠진 독에 물을 담은 꼴이 됐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4월 30일 만기가 돌아온 외환은행 대출금 743억원 가운데 443억5000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결국 산업은행에 워크아웃 의사를 타진했다. 두달전 일이다.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의 원흉은 성진지오텍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3년 합병한 이후 줄곧 하향곡선을 나타냈다. 대규모 부실기업을 합병이 원인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을 합병한 지난 2013년 63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심지어 작년에는 189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18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그룹에서 중공업 설비 분야를 담당했다. 철강 및 비철에서부터 화공, 에너지, 해양모듈 등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1년에는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권을 상대로 해외 공사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업계에서도 인정받는 업체로 업계 평판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내리막을 걷고 있는 기업에 더 이상 지원은 없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결단이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 내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을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플랜텍에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의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과거 정준양 회장이 추구한 비철강 사업부분 확대는 막을 내리게 됐으며 포스코플랜텍은 희생양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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