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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新경영 22주년 맞아 사내 특집방송 방영

삼성그룹, 新경영 22주년 맞아 사내 특집방송 방영

등록 2015.06.08 10:27

정백현

  기자

12분 분량 프로그램 방영으로 기념행사 대체···“과감한 변화·혁신으로 새로운 도전 임해야” 강조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전경. 사진=삼성그룹 제공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전경. 사진=삼성그룹 제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던 이른바 ‘신경영 선언’ 22주년을 맞아 삼성그룹이 대내적인 행사를 진행했다.

삼성그룹은 8일 별도의 외부 행사 없이 사내방송인 SBC를 통해 신경영 22주년 기념 방송을 제작·방영하는 수준으로 신경영 22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신경영 선언 기념일인 지난 7일이 휴일이었던 탓에 가장 가까운 업무일인 8일에 행사를 열었다.

신경영 선언은 지난 1993년 6월 7일 회장 취임 7년차를 맞았던 이건희 회장이 자기혁신을 통한 위기 돌파를 강조하기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열사 사장들을 모아놓고 변화를 선포한 것을 말한다.

특히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든 것을 바꿔보라’던 이 회장의 강력한 메시지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사실상 ‘제2의 창업’으로 일컬어지는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은 양적 팽창보다는 품질 위주의 성장으로 진화하면서 오늘날 삼성이 글로벌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2분 분량으로 방영된 특집 방송에서는 신경영 선언 이후 발전한 삼성의 모습과 신경영 선언의 핵심 교훈, 신경영 선언을 통해 시작된 삼성의 혁신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삼성은 특집방송에서 “신경영 선언은 세기 말 시대적 격변기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킨 과감한 도전이자 혁신”이었다고 평가하고 “삼성의 신경영은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혁신을 거듭해 나가는 특유의 경영방식이자 삼성의 정신으로 뿌리내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1998년 외환위기의 선제적 대응, 2000년 디지털경영 선언과 디지털 산업의 주도권 획득, 2005년 밀라노 디자인회의와 소프트 경쟁력 확보, 2008년 스마트폰 등장과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등극 등 그동안 삼성이 이룬 성과의 기반은 신경영 선언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전은 신경영 선언을 통해 모든 것을 바꿨던 22년 전처럼 냉정한 현실 인식과 과감한 변화의 결단에서 시작될 것이며 이 정신을 기반에 두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측이 밝힌 ‘새로운 도전’은 그 주체가 직접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러 정황을 볼 때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변화와 혁신이 시작됐음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날 특집방송의 마무리는 병상에서 투병 중인 이건희 회장의 쾌유를 비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삼성은 “이 회장은 신경영 혁신의 대장정을 이끌어 온 분”이라고 칭한 뒤 이 회장을 향한 직원들의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하면서 특집방송을 마무리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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