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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重, 지금은 회사 생각할때...노조 ‘공동 파업’ 철회해야

현대삼호重, 지금은 회사 생각할때...노조 ‘공동 파업’ 철회해야

등록 2015.09.08 12:00

수정 2015.09.08 12:05

윤경현

  기자

노조 일방적 교섭 중단 선언...명분 없는 파업에만 몰두

어려운 조선시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의 연봉에도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조선 노조연대의 공동 파업에 참여키로 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어려운 조선시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의 연봉에도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조선 노조연대의 공동 파업에 참여키로 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



어려운 조선시황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의 연봉에도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조선 노조연대의 공동 파업에 참여키로 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최근 홍보지를 통해 “이달 9일 오후 4시간 조선노연 연대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7월 초 첫 상견례를 포함 이제 9번 교섭을 진행한 상태다. 이에 노조 측은 회사가 교섭 타결을 위한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선 노조연대와 공동 파업에 동참한 것.

이는 동종사의 20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해 온 동종사와 비교해도 시작 단계에서 노조측의 일방적인 파업으로 해석된다.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은 어려운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의 입장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 측은 파업으로 의견을 제시하려 한다.

대다수 조합원의 반응은 노조의 연대 파업에 냉담하다. 임금교섭의 조속한 타결을 통한 회사 정상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위한 파업’에만 몰두한다고 집행부에 비판적인 시각이다.

현재 조선노연 연대파업에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 두 곳. 삼성중공업 노조는 교섭 타결을 위해 파업 참여 결정을 보류한 상황이다.

현대미포조선과 한진중공업, STX조선 등 많은 조선사 노조가 여러 가지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연대파업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현대삼호중공업의 1인당 평균연봉은 2014년 기준 7800만 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 상위 10%인 6700만원을 훨씬 뛰어 넘는 금액이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900원(8.27%) 인상과 성과금 지급 기준 변경, 정기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다 들어줄 경우 회사의 총 부담액은 2228억원에 달한다. 업종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으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명분없는 파업으로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의 파업을 바라보는 협력사와 지역의 시선도 곱지 않다. 협력사와 노조 측과의 임금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여파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의 노조가 회사의 어려운 사정은 상관없이 “내 몫만 챙기겠다”는 이기적인 행태로 파업에 매달릴 경우 가뜩이나 침체속에 허덕이는 협력사와 지역경제는 결국 나락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2013년 이래 3년째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파업이 회사의 생존에 도움이 될 지 냉정히 생각해 봐야 한다”며 “보여주기식 투쟁에만 열중하고 타사업장 노조의 눈치만 보며 하는 따라하기식 파업은 결국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해치기만 할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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