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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 빗나간 사랑··· ‘헛된 기다림을 멈춰라’

[NW초점] 사생팬, 빗나간 사랑··· ‘헛된 기다림을 멈춰라’

등록 2015.09.30 10:48

이이슬

  기자

조인성-정용화 / 사진=뉴스웨이DB조인성-정용화 / 사진=뉴스웨이DB


“사랑해주시는 마음 잘 알고 있지만 집에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추석에 부모님이 오셔서 놀라시고···”

그룹 씨엔블루 정용화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생팬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정용화는 조심스러운 말투로 팬들을 향한 당부를 꾹꾹 눌러담았다.

정용화는 연휴 기간 집으로 찾아온 일부 사생팬을 향해 당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런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집에는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특히 정용화는 "추석에 부모님이 오셔서 놀라시고, 이런 글이 처음이라 밤늦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조인성 역시 도 넘은 팬들의 사랑에 몸살을 앓았다.

30일 조인성의 자택에 중국인 사생팬이 침입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0시 20분께 한 중국인 여성이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조인성의 자택에 침입해 난동을 부렸다. 이 여성은 조인성을 향해 나오라고 소리치는 등 난동을 피우다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조인성은 가족들과 추석 명절을 함께 보내던 중 야밤에 침입한 팬으로 인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도 넘은 일부 사생팬들로 인해 몸살을 앓는 스타들의 목소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앞서 그룹 JYJ, 엑소, 슈퍼주니어 등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만 쫓아라"라며 피로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진과 기사 본문과는 무관합니다 / 사진 = 뉴스웨이 DB사진과 기사 본문과는 무관합니다 / 사진 = 뉴스웨이 DB


이런 스타들의 목소리에 팬들 내부에서 조차 사생팬은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스타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그들의 시간을 보장해주자는 주장이 나올 정도.

한 아이돌 그룹 매니져는 뉴스웨이에 "사생 택시는 기본이고, 미용실, 심지어 연예인이 친한 친구의 집까지 찾아내 나타난다. 아무리 붙잡고 알아듣게 말해봤자 소용없다. 일부 팬들은 부모님 혹은 가족들에게도 주기적으로 찾아간다. 이런 팬들의 모습에 연예인들이 느끼는 부담감과 피로감은 상당하다. 우리로서는 어찌할 바가 없다. 팬들 스스로 자제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스타를 찾아가서 얼굴을 보고 응원의 말을 건네는 것만이 스타를 위한 일일까.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누군가 불쑥 찾아온다고 생각해보라.

이건 비(非)연예인에게도 상당히 무례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연예인이라면 당혹감은 배가된다.

사생팬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지금하고 있는 일이 스타를 위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장 무례한 기다림을 멈추는게 옳지 않을까.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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