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 서울 22℃

  • 인천 21℃

  • 백령 17℃

  • 춘천 22℃

  • 강릉 23℃

  • 청주 20℃

  • 수원 21℃

  • 안동 19℃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21℃

  • 전주 19℃

  • 광주 22℃

  • 목포 18℃

  • 여수 18℃

  • 대구 19℃

  • 울산 19℃

  • 창원 19℃

  • 부산 19℃

  • 제주 19℃

ICT업계 O2O 서비스서 상생 강조, 이유는?

[포커스]ICT업계 O2O 서비스서 상생 강조, 이유는?

등록 2015.10.21 07:48

이어진

  기자

O2O 저변 확대 위한 행보, 중소-플랫폼 사업자 ‘윈-윈’

SK플래닛은 20일 서울지역 콜택시 사업자인 나비콜, 하나모범과 업무 제휴를 맺고 기존 콜 연락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T맵택시를 통해 접수된 승객콜을 공유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SK플래닛 제공SK플래닛은 20일 서울지역 콜택시 사업자인 나비콜, 하나모범과 업무 제휴를 맺고 기존 콜 연락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T맵택시를 통해 접수된 승객콜을 공유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SK플래닛 제공

카카오, 네이버, SK플래닛 등 국내 주요 IT업체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이른 바 O2O 서비스에서 중소상인, 중소업체들과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비스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네이버, SK플래닛 등 국내 주요 IT업체들은 자사 O2O 서비스를 통해 중소상인들을 위한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거나 중소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20일 공개한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은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택시조합)과 하이엔과 손을 잡았다.

서울택시조합은 택시업체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현재 16개 택시업체들이 카카오 고급택시 서비스에 가세했다. 하이엔은 택시기사들의 교육을 맡았다. 고급택시 서비스인만큼 정장차림에 고객 응대 등의 강도 높은 교육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블랙 외에도 옐로 아이디라는 중소상인을 위한 O2O 마케팅 플랫폼에도 주력하고 있다. 옐로아이디는 중소상인들이 단골 고객등을 대상으로 메시지 등을 송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옐로아이디는 출시 1년 동안 15만7000여개 계정, 2200만개 친구관계, 3억5000만건의 메시지가 송수신됐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옐로아이디로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해 상담을 하고, 구입을 원하면 채팅방 내에서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옐로스토어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20일 서울지역 콜택시 사업자인 나비콜, 하나모범과 업무 제휴를 맺고 기존 콜 연락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T맵택시를 통해 접수된 승객콜을 공유키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서울시내 1만1000여명의 택시기사들이 T맵택시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고도 승객요청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지역 외에 부산, 대구, 대전, 경기, 제주 등에서 사업자 제휴의 마무리 작업 중이며 이르면 11월 중으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은 전국 각 지역별 사업자와 제휴를 추진, 기존 택시 시장을 활성화함과 동시에 지역 콜 사업자와의 지속 가능한 제휴 협력을 통해 T맵 택시 이용 승객들에게도 전국 단위로 훨씬 안정적인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자사 O2O 쇼핑 플랫폼 쇼핑윈도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과 상생, 실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네이버의 O2O 쇼핑 플랫폼 쇼핑윈도를 통해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소상공인이 8명에 달한다.

특히 부산에 위치한 패션분야 사업자 리틀마켓의 경우 지난 3월 채팅 구매로만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린 후 매달 매출 탑5에 랭크되고 있다. 부산 패션분야 셀러 이나나작업실도 입점 5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농수산물 등을 연결하는 프레시윈도의 경우 월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생산자가 8월 한달간 22명, 9월 19명을 넘어섰다.

국내 주요 ICT업체들이 O2O 서비스에서 상생에 주목하는 이유는 생태계다. O2O는 말그대로 오프라인에서만 볼 수 있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서비스나 제품 판매 주체가 오프라인 매장, 중소상인, 중소 메이커다. O2O 쇼핑의 경우 특색 있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중소 메이커들과 협력하지 않을 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쇼핑 뿐 아니라 택시 등 기타 서비스 분야 O2O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택시 앱의 경우 저변 확대를 위해서 상생은 필수 덕목이다. 아무리 서비스가 좋아봐야,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저변이 좁으면 무용지물이다. SK플래닛이 자사 T맵택시와 콜택시 업체들을 연계하고,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블랙을 위해 서울택시조합과 손을 잡은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O2O의 수익이 플랫폼에서 나온다는 사실도 상생을 강조하는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선 자사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용자도 중요하지만,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가 많아야만 가능하다. 기존 O2O 서비스와 연동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기에도 다소 수월하다.

업계 관계자는 “O2O는 저변이 중요한 서비스다. 국내에서 오프라인 매장, 중소업체들은 수없이 많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O2O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들 오프라인을 잡아야만 한다”며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저변 확대 측면에서 이점이 있고, 중소상인, 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이 확보돼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