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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7개월 남은 최광 국민연금이사장 “책임지겠다”(종합)

임기 7개월 남은 최광 국민연금이사장 “책임지겠다”(종합)

등록 2015.10.21 13:43

현상철

  기자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 거취 불분명···임기 남긴 이사장 사퇴 후 연임 부담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최 이사장은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사를 두고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최 이사장은 최근 인사 문자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자, “책임 지겠다”며 사퇴할 것을 시사했다.

2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전날 20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최 이사장의 책임을 거론한 지 반나절 만이다.

국민연금 이사장직 임기는 3년이다. 2013년 5월 27일 취임한 최 이사장은 임기가 7개월여 남았다.

최 이사장은 앞서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통보를 내렸다. 기금운용본부장은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자리다. 이를 두고 복지부는 부적절한 조치라며 공식입장까지 내 놓았고, 최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간접적으로 종용했었다.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은 또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등에 대해 이견을 보여왔고, 중요 사안 보고 등에 관해서도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날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 장관도 국민연금 내부갈등의 책임이 최 이사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연임불가 결정은 부적절했고, 내부갈등을 조정하는 게 최고경영자의 책무인데 그것을 잘못했다 판단한다”며 “두 사람의 갈등이 많았고 오래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수습이 안 될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최 이사장을)만나 상의할까 생각 중”이라며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도록 대화를 계속 할 것”이라며 최 이사장을 직접 만나 거취 문제를 거론할 뜻을 밝혔다. 이날 저녁 정 장관은 최 이사장과 만나 거취문제를 확실시했다.

홍 본부장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자신의 연임 결정을 두고 복지부와 국민연금 간 갈등이 커진데다, 기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상황에서 연임을 통해 본부장직에 남아있는 것도 부담이다. 여기에 최 이사장과의 갈등 과정에서 두 사람의 ‘배경’에 대한 소문도 나돈 것도 부담이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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