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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라디오 가을개편, 더 신선하고 더 진중하게··· 청취자에 의한 청취자를 위한 (종합)

SBS라디오 가을개편, 더 신선하고 더 진중하게··· 청취자에 의한 청취자를 위한 (종합)

등록 2015.10.28 18:30

김아름

  기자

송은이-김숙-안지환-김지선-정엽-박선영-배성우송은이-김숙-안지환-김지선-정엽-박선영-배성우


SBS 라디오가 가을을 맞이해 개편을 단행한다. 오로지 청취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편으로 라디오 매체의 왕좌를 굳건히 한다.

SBS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방송센터 1층 락스튜디오에서 송은이, 김숙, 안지환, 김지선, 정엽, 배성재, 박선영 아나운서 등이 참석해 ‘2015 SBS 라디오 가을 개편’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태성 라디오 센터장은 SBS 라디오 가을 개편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김 센터장은 “소리는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컨텐츠이다. 세상에 소리로 전달하는 SBS라디오가 될 것”이라며 “SBS가 갖고 있는 열정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가을 개편은 어느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러브FM(103.5MHz)은 ‘중량감’에 무게를 뒀으며, 파워FM(107.7MHz)은 ‘신선함’에 집중해 개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우 편성 기획팀장은 “이번 개편 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청취자 생활 패턴과 요구에 따른 반영은 ‘파워 스테이지 더 라이브’, 오디오 시장 진출의 모색은 ‘언니네 라디오’와 ‘고릴라 캐스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 스테이지 더 라이브’는 인디 밴드의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라이브를 접하기 힘든데 그런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라이브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오디오 시장으로의 모색은 송은이-김숙의 ‘언니네 라디오’가 이끌 예정이다. 송은이 김숙은 이미 팟캐스트에서 ‘비밀보장’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매니아층의 팬을 섭렵했다.

송은이-김숙송은이-김숙


‘언니네 라디오’ 진행을 맡게 된 김숙은 “(송)은이 언니만 믿고 시작하기로 했다. 혹시나 말 실수를 할까봐 전적으로 은이언니게에 맡기고 나는 돕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송은이는 “나 역시 완성된 사람이 아니라 CP님과 센터장님 믿고 이 자리에 왔다”며 “김숙과는 원래 팟캐스트에서 함께하던 호흡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고민이 해결 돼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편하게 이야기 던질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할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사연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은이와 김숙은 팟캐스트에서 방송되고 있는 ‘비밀보장’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숙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비밀보장’에서 욕을 더 많이 했다. ‘비밀보장’ 팬들이 우리가 관두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시는데 우린 라디오도 하면서 ‘비밀보장’도 계속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팟캐스트 형식의 자유로운 토크와 음악으로 구성한 코너로 ‘케이윌의 대단한 라디오’의 주말 자리를 책임지게 될 ‘주말 유나이티드’의 배성재 아나운서는 “청취자들을 소외 시키지 않는 진행을 하겠다”라며 “청취자분들이 많이 웃을 수 있게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도 고급스러운 유머를 구사하려고 한다. 들어보시면 알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자유로운 진행과 파격적인 진행을 하겠다”며 “부제는 ‘여러분의 뇌구조’다. 청취자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같이 꺼내서 서로의 뇌를 동기화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SBS를 퇴사한 김일중 아나운서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투입된 성우 안지환은 개그우먼 김지선과 ‘세상을 만나자’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안지환-김지선안지환-김지선


김지선은 “안지환 씨 스타일을 잘 알아서 호흡 맞췄을 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15년 같이 산 부부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그 정도로 편하게 호흡이 맞고 있고, 성우라서 설레는 목소리로 진행하기 때문에 방송하는 게 너무 재밌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안지환은 “라디오 성우로 처음 데뷔했다. 그때부터 라디오 DJ가 꿈이었다. 여기까지 오는데 꼬박 24년 걸렸다”며 “늘 물망에는 올랐으나 인지도가 없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그래서 절실했다.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정말 노력 많이 했다. 맛있고 즐겁게 진행하겠다. 청취율 1위를 못하면 DJ를 내려놓는다는 각오로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라이브의 귀재’ 정엽도 SBS에서 DJ로 복귀한다. 정엽은 ‘파워 스테이지 더 라이브’의 진행을 맡는다. ‘파워 스테이지 더 라이브’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수준 높고 차별화된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을 표방하며 음악성 있는 다양한 음악을 발굴, 소개해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에 소외된 청취자의 문화적 갈등 해소를 할 예정이다.

정엽은 “첫 방송부터 밴드를 다 데리고 나와서 콘서트같은 느낌을 만들 것이다. 첫 방송부터 로고송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밤 시간에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추억여행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랜 시간 외국에 있다가 최근 한국으로 들어온 박선영 아나운서가 라디오 복귀 프로그램으로 ‘시네 타운’을 맡았다.

박선영-배성재-정엽박선영-배성재-정엽


박선영은 “전임자가 영화 전문인으로 잘 메워졌다고 들었다”며 “부담도 됐지만 입사 때부터 하고 싶었던 라디오 매체에 발을 들이게 돼서 욕심도 나고 겁도 많이 난다. 마이크 잡고 이야기하는 것도 떨리지만 청취자와 함께 영화를 알아가고 재밌게 이야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 8년차지만 라디오는 처음이라서 라디오를 임하는 자세가 신입사원과 같다. 일상도 적응하고 방송도 적응해야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풋풋한 마음 유지하면서 재밌게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정상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조정식 아나운서는 영상으로 ‘FMzine'을 맡게 된 소감을 대신 전했다. 조정식은 “귀로 듣는 음악잡지라는 콘셉트로 론칭하는 ‘FMzine’의 진행을 맡게 됐다. 음악적 깊이와 다양성이 보장 되고, 파워FM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거라 예상한다”며 “어렵지 않고 재밌고 쉽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는 5개의 신설 프로그램과 1건의 DJ교체, 1개 프로그램의 시간 이동으로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한다. 다양한 필진들이 모여 각각의 코너를 담당하는 매거진 형식을 표방하며 팟캐스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이미 ‘두시 탈출 컬투쇼’가 라디오 청취율 1위 자리를 지키며 인기 고공행진 중인 SBS 라디오가 이번 가을 개편을 통해 신선하고 공감가는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SBS 라디오 가을 개편은 오는 11월 2일부터 시작한다. [사진=SBS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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