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IS 격추 가능성 얼마나?

이집트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진=사고기와 같은 기종의 에어버스 A321 여객기(러시아 방송 RT 사이트)

이집트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가운데 IS가 러시아 민항기를 격추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오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코갈리마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추락했다.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이 탄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5시 51분(한국시간 낮 12시 51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추락 지점은 공교롭게도 IS의 이집트 지부의 근거지인 시나이 반도 중북부 산악지대다.

이곳에서 활동하던 반정부 무장조직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는 지난해 11월 IS 지도자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이름을 ‘시나 윌라야트’(시나이 지방)로 바꾼 바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지난달 30일부터 IS를 포함한 테러조직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 공습을 개시하자 IS는 러시아에 보복하기 위해 전쟁을 선포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IS는 홍보 잡지와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적인 서방 항공사의 여객기 공격을 선동해오기도 했다.

일단 이집트 보안 당국은 “아직 여객기가 격추됐다는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집트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한 사실이 국내에도 알려진 가운데 한국인 희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