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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그에게 남겨진 과제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1년]③그에게 남겨진 과제는?

등록 2015.11.20 12:15

조계원

  기자

회장·행장 분리를 통한 내부통제 논란 종식
비은행 부분 강화 포트폴리오 구성
성과주의 확산을 통한 경쟁력 제고

윤종규 KB금융 회장겸 국민은장이 임종룡 위원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윤종규 KB금융 회장겸 국민은장이 임종룡 위원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지난 1년동안 KB금융의 내부통제에 성공하고 이익을 확대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KB금융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남겨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우선 내부통제 강화의 종식이다. 그는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는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KB금융의 내부통제 강화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회장과 행장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당국 역시 금융지주 체제에 맞게 회장은 그룹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행장은 은행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회장·행장 분리 시기 결정이 윤 회장의 과제로 남아있다.

이어 KB금융의 비은행 부문의 강화다. KB금융은 KB국민은행을 모태로 탄생한 만큼 은행의 비중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신한 금융의 은행비중은 50%를 밑도는 상황에서 KB금융의 은행 비중은 60%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예대마진 감소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1.60%(올해 3분기)까지 내려앉는 등 비이자이익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더불어 1등 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신한금융과의 순이익 격차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올해 3분기 신한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1조9631억원인 반면 KB금융의 순이익은 1조3517억원에 그쳤다.

물론 윤 회장이 야심 차게 진행 중인 대우증권 인수가 성공한다면 단번에 은행의 비중은 58%로 하락하며 비은행·비이자 이익 분야의 증가와 함께 신한금융과의 이익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다만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기존 자회사 중심의 비이자이익 증대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아울러 최근 금융권에 불고 있는 성과주의 문화 확산도 그의 과제로 남아있다. 최근 윤 회장은 ‘자가진단 서비스’의 도입을 추진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의 생산성이 중요한 만큼 성과주의 문화 도입은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과제들이 문제없이 해결된다면 KB금융의 1등 금융그룹 탈환도 머지않을 전망이다. 윤 회장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해야 할 시점이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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