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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신용등급 ‘빨간불’···한국 경제 위협

신흥국 신용등급 ‘빨간불’···한국 경제 위협

등록 2015.11.27 18:12

이승재

  기자

피치 “중동·아프리카 지역 경고”
브라질, 재정건전성 우려 지속
우리 수출에 신흥국 비중 ‘56%’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도미노 작용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의 제임스 맥코맥 국가신용등급 책임자는 “상품가격 하락과 세계 경제 부진, 미국 금리인상 등이 개발도상국의 신용등급을 위협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과 아프리카는 가장 크게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라질의 경우 재정건정성이 미흡해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가장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피치가 제시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최하위에 해당하는 ‘BBB-’다. 브라질의 10월 경상수지는 42억달러 적자로 전월(31억달러)과 비교해 늘었다.

피치는 12개 신흥국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러시아 등 14개국에 대한 강등 경고는 내년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국의 경기 둔화는 우리 경제의 전망도 어둡게 한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의 ‘신흥국의 신흥시대 끝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에 대한 수출로 우리 경제가 얻는 부가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23%에 달한다.

우리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6%에 달할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서비스화 진전 등의 구조적 변화도 겹쳤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신흥국 부진의 원인으로 △선진국 경기 파급력 약화 △중국의 투자율 하락 △글로벌 분업구조 성숙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는 앞으로 신흥국 경기 부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에서 신흥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치는 최근 중국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재정여건이 견고하고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경제구조 개혁 등으로 불확실성이 있으나 정책여력과 금융자원 등으로 향후 안정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기 전망은 밝지만 신흥국 경제 회복까지 영향이 미칠 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경제 구조가 내수 위주로 변화하면서 수입이 줄고 있는 상황인 탓이다. 특히 원자재를 비롯한 중간재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7일 세계은행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신흥국들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5%, 6.4%로 내다봤다. 이전에 비해 0.2%포인트,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난달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아시아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 7월에 발표했던 6.1%에서 5.8%로 내린 바 있다.

세종=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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