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 금요일

  • 서울 25℃

  • 인천 23℃

  • 백령 18℃

  • 춘천 24℃

  • 강릉 25℃

  • 청주 25℃

  • 수원 23℃

  • 안동 26℃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5℃

  • 전주 26℃

  • 광주 24℃

  • 목포 24℃

  • 여수 22℃

  • 대구 28℃

  • 울산 25℃

  • 창원 25℃

  • 부산 23℃

  • 제주 21℃

커피베이, 美 월마트 업고 세계로

커피베이, 美 월마트 업고 세계로

등록 2015.12.16 15:34

문혜원

  기자

국내외 최초 월마트 입점···“2018년까지 300개”“한잔에 약 $2···매장 1곳당 연 5억원 예상”“월마트엔 ‘모험’···다양한 인종 아우를 것”

미국 월마트 매장. 사진=커피베이 제공미국 월마트 매장. 사진=커피베이 제공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베이’가 미국 월마트와 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피베이는 16일 국내 토종 카페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미국 월마트에 입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미국 내 46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월마트에 입점한 프랜차이즈는 맥도날드·서브웨이 등 미국 본토 브랜드가 전부다.

커피베이는 사과나무 주식회사의 대표 브랜드로 2009년 12월 출범한 이래 국내에 421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2013년부터는 해외 시장 개척에 무게를 두고 2014년 중국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체결, 요녕성 심양 1호점 등 총 4개의 가맹점을 오픈한 상태다. 2015년에는 필리핀과 미국에 해외 법인을 설립, 직영점을 시작으로 해외 가맹 사업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

커피베이는 월마트와 마스터리스 계약 체결을 통해 미 캘리포니아 주의 주요 매장을 시작으로 매장 수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16년까지 미국 월마트 주요 점포를 포함한 10개의 직영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미국 월마트 4600개 중 매출기준으로 우량 점포를 우선적으로 선별, 가맹점주들을 본격적 입점 시킬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2017년에는 100개 가맹점, 그 다음 해인 2018년까지 300개 가맹점을 오픈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 사진=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haewoni88백진성 커피베이 대표. 사진=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haewoni88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는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시장과 소비자 분석을 기반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 온 결과”라며 “성공적인 매장 오픈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현지에 맞는 메뉴 개발과 프로모션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커피베이는 미국 내 현지인들의 1잔당 커피양이 한국인보다 많다는 점을 고려해 컵 사이즈 시스템을 현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한국의 큰컵 사이즈인 ‘라지’는 미국 내 매장에서 ‘스몰’ 사이즈로, 이보다 더 큰 사이즈를 ‘라지’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 기준 약 2달러 수준(한화 약 2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베이는 매장 한 곳당 연 50만달러(한화 약 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맥도날드와 서브웨이 외 다른 식음료 매장을 입점시키지 않았던 월마트가 커피베이와 전격 손잡게 된 계기에 대해 백 대표는 “현재 월마트는 온라인 시장에 매출을 많이 뺏겨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식음료 파트를 보강하는 것이라는 판단 아래 매장 내 커피전문점 입점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내 다른 유통업체인 ‘타겟’은 미국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각 매장마다 입점시켰는데, 이를 통한 소비자 만족도 상승이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월마트가 자국인 미국 토종 브랜드를 마다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커피전문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백 대표는 “월마트 매장에는 흑인·백인·아시아인 등 다양한 인종이 오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으면서도 아시아 국가 특유의 치열한 시장경쟁 능력을 갖춘 점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중소기업이 월마트 같은 세계적인 유통업체와 손을 잡은 적이 없었다”며 “월마트에겐 모험이겠지만 우리에겐 굉장한 기회다. 이를 통해 커피베이가 세계적인 커피전문점으로 발돋움 해 스타벅스의 뒤를 잇는 업계 2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편 커피베이의 운영업체인 사과나무는 최근 도시락전문 브랜드 ‘맘마미야’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사과나무는 커피베이와 마찬가지로 맘마미아 역시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