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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서 후진국까지 곳곳에 지뢰밭

[신년기획]선진국서 후진국까지 곳곳에 지뢰밭

등록 2016.01.05 08:19

박종준

  기자

미국 금리인상 세계 금융시장 ‘살얼음판’일본·유럽 양적완화 불구 경기회복 난항신흥국 저유가 시름···외환위기 가능성↑

세계경제는 내년 미국바 리스크에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슈퍼달러, 초엔저 현상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세계경제는 내년 미국바 리스크에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슈퍼달러, 초엔저 현상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선진국서 후진국까지 곳곳에 지뢰밭 기사의 사진

세계 경제가 지난해 말 미국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여기에 저유가 상황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유출과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확대는 올해 우리 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최대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美 경기회복 안심하긴 일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해 12월 중순,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은 사실상 완전고용률을 기반으로 당분간 금리인상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내수경제 활성화 지속으로 실질국내 총생산(Real GDP) 기준 2016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전년 동기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선진국 평균 경제성장 전망치인 2.4%보다 약 25% 높은 수치이다. 세계은행(World Bank)도 2016년 미국 경제성장치를 2.8%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국이 또다시 경기 침체에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금리인상 효과가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만큼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 최대 소비국인 미국과 함께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경제 성장 저하도 좌시할 수 없다.

지난해 잇달아 위안화 평가절하 등을 통해 유럽과 함께 경기부양에 올인했던 중국경제는 더 이상 성장에 한계가 왔다는 시각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성장 전략의 한계를 느낀 중국이 수출 중심의 정책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꾼 것은 이를 방증한다.

◇중국 6.5%대 저성장 예상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샤오캉 사회 건설이라는 경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세계 경제 석학들은 올해 중국경제가 가장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5% 가량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5%를 제시했고 국제통화기금(IMF)과 무디스는 각각 6.3%를 전망했다.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경우 각각 6.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7%대의 성장률을 전망한 기관은 골드만삭스 등 한두곳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세계 경제의 최대 리스크다. 중국은 44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중국으로 수출이 줄면 44개국의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경착륙 한다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올해 경착륙 할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경기 둔화가 예상되지만 경착륙 보다는 연착륙 이후 중기 성장(6~7%대)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경제대국 일본·유럽도 위험

일본도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에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경기 악화로 인해 수출이 줄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엔저 현상 초래로 증시 하락 등 자본시장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베 정부는 올해 아시아의 ‘4룡’ 중 하나인 싱가포르와 대만 등과 함께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내년 GDP 명목 성장을 600조엔으로 확대하고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미국 금리인상으로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유럽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유럽중앙은행은 수년 동안 양적완화에 올인했다.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다수 국가들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은 양적완화 시행 기간을 2017년 3월까지로 늘리고 예치금리도 -0.2%에서 -0.3%로 내리는 등 전방위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지만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주축국들은 최근 시리아 등에서 몰려온 난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테러 리스크도 고조되며 내수경기가 추가로 악화할 조짐까지 예상되고 있다.

◇신흥국 ‘G2’ 리스크에 신음

더 큰 문제는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이다. 우선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국가들은 올해 -0.3%대 경제 성장률이 점쳐진다. 남미판 경제위기 가능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자본유출에 따른 외환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들의 급격한 경기둔화가 전개되면서 외환위기 등을 초래한다면 글로벌 경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된다.

G2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금융불안과 수요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신흥국들은 원자재 생산이나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로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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