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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비’ 소지섭도 울고 갈 신민아·유인영의 女女케미

‘오마비’ 소지섭도 울고 갈 신민아·유인영의 女女케미

등록 2015.12.29 18:32

정학영

  기자

사진 = KBS2 ‘오 마이 비너스’ 영상캡쳐사진 = KBS2 ‘오 마이 비너스’ 영상캡쳐


진한 우정은 결코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마비’ 속 신민아와 유인영은 종영을 앞두고 그간의 오해를 풀게 되면서 진한 여자들의 우정을 되찾았다.

2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 이하 ‘오마비’)에서는 강주은(신민아 분)과 오수진(유인영 분)이 케케묵은 오해를 풀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났다.

이날 주은은 수진이 며칠 째 회사에 나오질 않아 걱정되는 마음이 앞서 무작정 수진의 집을 찾았다. 인기척이 없자 비밀번호를 능숙하게 열고 들어온 주은은 방에 쓰러지듯 누워있는 수진을 보고 당황했다.

주은이 놀라 수진을 깨우자 수진은 “왜 오버냐. 안 죽었으니까 가”라며 주은을 내쳤지만 주은은 물러서지 않고 죽을 쒀 갖다 줬고, 이어 침대 옆에 놓인 약 봉투를 발견했다.

주은은 “술이랑 약 같이 먹지 마라. 네 몸 하루만 쓰다 버릴 거 아니다. 그리고 비밀번호 바꿔라. 혼자 사는데 겁도 없냐”며 그녀를 걱정하듯 말했다. 이어
“너 사시패스하고 미국 갈 때 왜 나한테 연락 안했냐. 미국 가서도 메일은 왜 답장 안했고, 왜 친구이면서 동기라고 말했냐”며 “지금 내 마음이 너무 지옥 같으니까 제발 사과하라”고 과거 상처를 줬던 수진에게 사과를 재촉했다.

이에 수진은 “네가 더 나쁘다. 네가 소개시켜준 공대수석, 그자식이 네가 나 불쌍해서 소개팅 시켜준 거라고 하더라. 나 같이 뚱뚱한 여자는 싫다고 내 자존심 다 짓밟았다. 이지훈도 나를 만나게 해준다 해놓고 네가 전화번호 따지 않았냐.
난 그냥 예쁜 네 옆에서 동정이나 받는 뚱뚱하고 못난 아이였다“며 쌓아둔 속내를 터뜨렸다.

사진 = KBS2 ‘오 마이 비너스’ 영상캡쳐사진 = KBS2 ‘오 마이 비너스’ 영상캡쳐


그러자 주은은 “매니저를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매니저 번호 적어준 거였다”며 “여태 고작 그런 일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된 거냐”고 말했다.

수진은 “인간이랑 동물은 그런 것 때문에 죽을 수도 있는 동물이다. 외롭고 괴롭다는 뜻이다”라며 “네가 먼저 사과하라”고 말했다.

주은이 “몰랐다. 변명해야 하는 줄도 몰랐다. 내가 잘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했고, 수진 역시 “우식(정겨운 분)이 진짜 내가 먼저 꾄 것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주은은 “우식이 15년 째 알고 있다. 누가 꾄다고 넘어갈 아이 아니다. 진심이었을 거다”며 수진의 말을 믿었다.

그렇게 오해가 풀리자 수진은 “넌 무슨 일이냐. 가홍 이사장이랑 싸운 거냐”며 주은이 온 이유를 물었고, 이에 주은은 그때서야 “남들 다 하는 사랑 난 왜 이렇게 힘이 드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신민아와 유인영은 진솔한 대화로 그동안 얽히고설킨 오해의 실타래를 거침없이 풀어나갔다. 두 사람은 사소한 일로도 충분히 상처 받는 여자의 심리를 정확히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부러움을 샀다.

상처가 됐던 말들은 여과 없이 내뱉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신민아와 유인영은 소지섭 뒤에 숨어있었던 ‘우정케미’를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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