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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성과주의 신한·KEB하나·우리 ‘특진 카드’ 우회 왜?

은행권 성과주의 신한·KEB하나·우리 ‘특진 카드’ 우회 왜?

등록 2016.01.25 13:29

박종준

  기자

개인성과제 등은 손도 못대고 성과우수자 특진

은행권 성과주의 신한·KEB하나·우리 ‘특진 카드’ 우회 왜? 기사의 사진



은행권에서 성과주의를 위한 연봉제 도입과 관련 외국계인 한국SC은행이 얼마 전 연봉제 도입을 전격 선언했다. 반면, 신한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특진’ 등의 인사카드로 선회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종합업적 평가대회’를 열어 지점장 4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직원을 특별 승진시켰다. 지난 연평균 4명 안팎에서 대폭 증가한 것이다.

우리은행도 총 4명의 성과우수자를 특별 승진시켰다. 최근 금융권에 불고 있는 성과주의를 겨냥한 포석으로 읽힌다.

신한은행의 특진은 지난 16일 행원급 직원 6명에게 마케팅 영웅이라는 칭호와 함께 은행 창립이래 최초로 행원급 특별 승진을 시행시켰던 KEB하나은행 사례와 판박이다.

KEB하나은행 측은 “함영주 은행장이 취임일성으로 밝힌 능력과 성과중심의 영업제일주의 문화 정착 노력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사실 은행들의 이 같은 특별 인사는 금융권 성과주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연봉제 도입의 우회로 성격이 짙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금융개혁 우선 과제로 은행권의 성과주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정책에 최대한 협조 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했다. 기존 호봉제 방식에서 개인 성과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는 성과주의를 통해 금융사의 경쟁력을 제고해보겠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금융개혁 입법 결과에 따라 성과주의 확산을 위해 연봉제 카드를 꺼낼 공산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연봉제를 화답한 은행은 한국SC은행이다.

한국SC은행 올 하반기에 뽑는 대졸 신입행원(50명) 전원을 100% 연봉제로 채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 신한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촤근까지 개인성과제를 추진했지만 현재까지는 호봉제를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KEB하나은행이 일부에 대한 연봉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동소이하다.

KB국민은행은 직급별 기본급 상한제(페이밴드) 확대와 개인성과제 도입을, IBK기업은행은 개인평가제도 도입을 통한 성과주의 임금체계 개편을 논의 중이지만 노조 반발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지난 4일 “전문가로 양성된 직원을 적소에 배치해 그 성과에 따라 우대하겠다”는 말로 성과주의 도입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결과물은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은 성과자 특진 카드를 꺼내든 모양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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