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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공룡, 적극적인 투자만이 ‘살길’

유통공룡, 적극적인 투자만이 ‘살길’

등록 2016.01.29 16:00

황재용

  기자

위기 극복 위해 올해 과감한 투자 결정신세계, 역대 최고 4조1000억원 예정롯데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현대百·CJ는 공격적 M&A 나서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유통업계가 올해 적극적인 투자로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유통업계는 연초부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내수경기 침체로 저성장이 이어졌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맞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불황 속에서 과감한 투자로 사업을 확대하고 새 먹거리를 창출해 저성장을 반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에서의 투자를 활성화해 소비를 촉진하고 고용 창출 효과를 만들어 내수 회복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포문을 연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8일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그룹 역사상 최대인 4조1000억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3조5000억원)보다 20% 정도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로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3’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심산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투자는 하남 유니온스퀘어 등 라이프스타일센터와 백화점 출점, 면세점 오픈에 집중된다.

이마트는 향후 신규점 진출을 위한 선투자를 집행하고 SSG닷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뤄진다. 또 신세계그룹은 올해 투자를 통해 1만4400명가량의 신규 인력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 중인 롯데그룹은 아직까지 정확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7조5000억원을 투자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투자를 지속해야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롯데그룹은 29일 오픈한 롯데 팩토리 아울렛 가산점을 포함해 총 3곳의 아울렛 출점과 기존 점포의 증축 등을 추진 중이다. 2017년과 2018년에도 의정부점 등의 오픈이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올해 출점에 투자를 해야 한다. 오는 4월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을 1만5000평 규모로 오픈할 계획이며 현대아울렛 송파점(가칭)과 동대문점(가칭)의 출점도 준비해야 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은 지난 2011년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한 데 이어 2012년 패션업체 한섬을 인수하는 등 매년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올해 새로운 인수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종합유통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현재 킴스클럽 매각 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부재 속에서 저성장을 타개하기 위해 투자를 선택했다. 연초 CJ제일제당을 통해 중국 매화홀딩스그룹과 인수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화홀딩스그룹의 대주주가 돼 글로벌 바이오사업의 경쟁력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 역시 총 3819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택배화물 분류를 위한 메가허브터미널을 건설키로 했으며 CJ오쇼핑은 처음으로 출장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CJ그룹은 이 외에도 CJ헬로비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연초 유통기업들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를 통해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동시에 이를 성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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