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소주 인기 사그라드나···판매 비중 감소세 ‘뚜렷’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과일 소주(리큐르)가 올해 들어서도 판매량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A대형마트에 따르면 전국 매장에서 과일 소주 브랜드 매출 합계가 소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월 37.1%, 11월 34.7%, 12월 34.2%, 올해 1월 32.4%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 소주의 비중은 62.9%, 65.3%, 65.8%, 67.6%로 올랐다.

B대형마트에서도 과일소주의 매출이 최대였던 지난해 7월 매출을 100.0으로 하면 3월 0.4, 4월 17.1, 5월 72.2, 6월 84.7, 7월 100.0로 상승세를 타다가 8월 97.2, 9월 54.0, 10월 45.1, 11월 38.9, 12월 48.6에 이어 올해 1월 39.6까지 떨어졌다.

과일 소주는 달콤하면서도 순한 맛으로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그 열기가 점차 식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제품이 우후죽순 쏟아진 것도 경쟁력을 해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일 소주는 롯데주류가 천연 유자 농축액과 유자향을 첨가한 알코올 14도의 저도주인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를 지난해 3월 부산·경남지역에 첫 출시·판매하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 후 그 인기가 전국으로 퍼져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대선주조의 ‘시원블루’, ‘금복주의 ‘순한참’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도 지난해 6월 알코올도수 13도의 자몽에이슬을 출시하는 등 현재 과일맛 소주 20여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hi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