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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친딸 때려 숨지자 암매장··· 5년만에 구속

7살 친딸 때려 숨지자 암매장··· 5년만에 구속

등록 2016.02.15 18:30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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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불화로 가출한 40대 주부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7살 딸을 폭행해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이 5년만에 밝혀졌다. 또 작은딸은 초등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백모(42·여)·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 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는 큰딸 폭행 과정에서 테이프로 의자에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그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씨는 2011년 10월 25일께 당시 7살인 큰딸이 이 씨 집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회초리로 종아리와 허벅지를 마구 때렸다.

다음 날 오전에는 이 씨가 아이를 테이프로 의자에 묶고 30분간 더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 한 끼만 줬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들이 가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씨와 백 씨는 학부모와 학습지 교사로 만난 사이로 박 씨 딸이 숨지자 폭행 등 범죄 사실을 숨기려고 암매장에 가담했다.

박 씨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시신을 차에 이틀간 싣고 다니다 경기도 광주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들 범행은 장기결석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박 씨와 작은딸이 지난 1월 28일 천안시내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박 씨 큰딸이 없어진 것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에 나서 박 씨 진술이 계속 달리지는 점을 집중 추궁,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백 씨와 이 씨 자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지난 11일 이들을 검거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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