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3일 월요일

  • 서울 24℃

  • 인천 23℃

  • 백령 21℃

  • 춘천 25℃

  • 강릉 22℃

  • 청주 25℃

  • 수원 23℃

  • 안동 25℃

  • 울릉도 19℃

  • 독도 19℃

  • 대전 25℃

  • 전주 24℃

  • 광주 25℃

  • 목포 21℃

  • 여수 23℃

  • 대구 25℃

  • 울산 20℃

  • 창원 23℃

  • 부산 21℃

  • 제주 21℃

‘지난해와 판박이’ 코스피, 5월 조정 재현되나

‘지난해와 판박이’ 코스피, 5월 조정 재현되나

등록 2016.05.02 15:46

김민수

  기자

최근 4거래일 연속 빠지며 2000선 붕괴지수 상승 견인한 外人 매수세 크게 약화돼작년 4월에도 연고점 경신 뒤 큰 폭의 조정 겪어전문가들 "작년과는 달라" 반등 가능성에 무게

지난 달 중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연일 조정을 겪으면서 다시 1900선대로 주저앉았다. 4월말부터 주가 상승 기조가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일각에서는 비슷한 시기 고점을 찍은 뒤 4개월 동안 하락했던 지난해 약세장이 또 한 번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0포인트(0.80%) 하락한 1978.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달 27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연초 중국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코스피는 2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고점을 서서히 끌어올렸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증시를 떠났던 외국인들이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2월29일부터 두 달간 5조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7조원을 매도한 개인 및 기관과는 정반대의 매매 전략을 취한 것이다.

반면 최근에는 상승세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둔화되고, 기관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형국이다. 최근 4거래일 동안 기관은 5000억원 이상 국내주식을 매각했고, 외국인 역시 지난 달 28일 2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동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단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상승 모멘텀은 전무한 반면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지수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5월은 1분기 상승기를 마무리하고 조정을 받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로존 탈퇴) 이슈도 외국인 수급을 약화시키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다.

앞서 지난해 초 1900선에서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2월 들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접어든 뒤 4월24일 장중 한 때 2189.54까지 치솟아 최근 4년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5월 중국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코스피 역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중국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외국인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확대됐고, 결국 8월24일 1800까지 빠지며 4개월 만에 4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부침을 겪은 바 있다.

물론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작년과 올해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지수 상승 폭 자체가 크게 차이날 뿐 아니라 중국증시 활황의 수혜를 입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양호한 국내기업 실적이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이춘희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 경기 회복 등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며 “국내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도 확인되면서 코스피 2000 돌파 및 안착에 재차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5월 중순 이후 하반기 매크로 변수에 의한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KB투자증권 백찬규 연구원은 “5월 중반을 넘어서면서 대외변수에 의한 우려가 점차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초반에는 실적 및 외국인 수급을 기반으로 양호한 지수 흐름이 나타겠지만 후반기 변동성을 감안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