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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오리온 사장, 제2의 ‘초코파이바나나’를 찾아라

이경재 오리온 사장, 제2의 ‘초코파이바나나’를 찾아라

등록 2016.05.10 17:25

임주희

  기자

연말까지 10종 신제품 출시 예정과자에 요리 맛 더한 색다른 시도로 새로운 히트상품 만들고자 노력

이경재 오리온 사장, 사진=오리온 제공이경재 오리온 사장, 사진=오리온 제공

이경재 오리온 사장이 제2의 ‘초코파이情 바나나’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해태제과에 국내 제과시장 2위를 내준 오리온은 초코파이 바나나에 버금가는 또 다른 히트상품을 만들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개별기준 70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매출 7517억원에 비해 5.9% 감소한 수치다.

반면 해태제과는 지난해 개별기준 78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해태제과는 오리온과 매출 격차를 벌이며 국내 제과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오리온은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신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오감자 토마토케찹맛’, ‘스윙칩 간장치킨맛’, ‘초코파이 바나나’, ‘포카칩 토마토파스타맛’을 출시한 오리온은 올해 내 1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리온이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정체기에 빠진 매출을 가장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는 초코파이 바나나의 히트로 확인됐다. 이경재 사장이 야심작으로 출시한 초코파이 바나나는 식음료업계에 바나나 열풍을 일으키며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오리온 창립 60주년을 맞아 출시한 초코파이 바나나는 3년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제품인 것이다.

오리온이 제품에 쏟은 정성은 흥행으로 이어졌다. 이경재 사장의 선경지명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 사장은 초코파이 바나나가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 초코파이 바나나는 출시 이후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품귀현상을 일으켰다.

출시 3주 당시 누적판매량 1000만개, 누적매출액 3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 부진으로 고심에 빠진 오리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월 한 달동안엔 약 2000만 개가 팔렸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초코파이情’의 매출도 함께 상승시켰다. 초코파이는 4월 한 달간 매출액이 150억 원을 돌파, 사상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낱개 기준 약 5000만 개에 육박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 성장한 수치다.

덕분에 오리온은 지난 1월 이천공장 화재로 예상됐던 큰 폭의 1분기 매출 적자는 면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바나나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2분기의 경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오리온은 국내 제과업계에서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 바나나의 흥행만으론 부족하다. 제2의 초코파이 바나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오리온만의 제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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