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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만주 매수···여승주 사장의 ‘한화증권 살리기’

벌써 3만주 매수···여승주 사장의 ‘한화증권 살리기’

등록 2016.06.17 15:04

이승재

  기자

8300만원 규모 자사주 3만주 취득추가적인 매입 가능성 열려있어임원들도 동반 매수 책임경영 강화

여승주 사장. 사진=한화투자증권 제공여승주 사장. 사진=한화투자증권 제공

실적 부진과 재무건전성 악화에 흔들리는 한화투자증권을 추스르기 위한 여승주 사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최근에는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며 주가 끌어올리기에도 힘을 쓰는 모양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자사주 1만주를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했다. 지난 9일과 14일에 이은 연속 세 차례 매수로 16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8300만원 규모다. 이를 통해 여 사장의 지분율은 0.03%(3만주)로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직접 솔선수범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상황이다”며 “추가적인 매수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여 대표의 자사주 매입의 배경에는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주가가 밑바닥을 찍었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다는 분위기가 깔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여 사장의 이 같은 행보의 동참하는 임원도 생겨나고 있다. 경영지원본부장 한종석 상무은 최근 여 사장과 같은 방식으로 자사주 1만주를 매수했다. 한 사장은 한화그룹 출신으로 지난 3월 여 사장 취임 이후 실시한 첫 임원급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바 있다.

향후 또다른 임원급들의 자사주 매입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추가적인 매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여 사장의 ‘한화투자증권 살리기’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돼오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에 총 908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재건을 위한 노력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몇 차례의 인사 단행을 통해 주진형 전 사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여의도 소재 본사 사옥의 매각도 결정했다. 지속적인 인력 보강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주 전 사장의 색깔이 짙게 배어 있는 리세치센터의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주 전 사장은 연구원들에 매도 리포트 작성을 강요하며 인력 누출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회사 차원에서는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 된 셈이다.

여 사장은 취임 이후 리서치센터장에 김일구 상무를 선임한 이후 지난달 말에는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과 김병기 연구원을 영입했다. 김 연구원은 스몰캡을 담당하게 되며 지난 16일에는 원익머트리얼즈에 대한 한화투자증권에서의 첫 기업 보고서를 내놨다.

앞으로 한화투자증권은 대외 신인도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비상 경영을 통한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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