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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두 달 남은 최경수 이사장, 연임론 ‘솔솔’

임기 두 달 남은 최경수 이사장, 연임론 ‘솔솔’

등록 2016.08.03 13:40

수정 2016.08.03 13:51

김민수

  기자

차기 이사장 후보군 여전히 오리무중대내외적으로 별다른 움직임도 없어내년 박근혜 정부 임기 만료 부담제한적 임기 연장 가능성까지 대두

KRX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최경수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제공)KRX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최경수 이사장(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임기 만료를 앞둔 현재까지 후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경수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0월 주주총회를 통해 80.66%의 압도적인 지지로 한국거래소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원추천위원회의 면접을 통과한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와 장범식 숭실대학교 교수 등도 도전장을 냈지만 2012년 대선과정에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을 보유한 최 이사장이 어렵지 않게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최 이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이사장 후보군에 대한 논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이사장 임기 만료 2달 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과 협회 추천 인사 2명, 유가증권 상장사 대표 1명, 코스닥 상장사 대표 1명 등 9명으로 구성되며, 후보자 등록을 신청한 인사들을 면접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경수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임기가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되더라도 3년의 임기를 보장받기 힘들 수 있는 만큼 마땅한 후보군을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했던 이정환 전 이사장의 경우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9년 10월 중도 사퇴했다. 뒤 이어 이사장에 오른 김봉수 전 이사장 역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연임에 대한 별다른 논의없이 임기 만료 직전인 2013년 6월 사임했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민간 주식회사임에도 국내 자본시장을 관리·감독한다는 업무 특성상 정부 당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결국 최경수 이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은 당국의 ‘재가’가 필요한 상황에서 임기말 마땅한 인물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의 발의돼 있다는 점도 연임 확률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만약 해당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지주사 회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 만큼 굳이 당장 이사장을 새로 선임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최경수 이사장의 연임은 이 달 중순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추천위가 임기 만료 한 달 전에라도 구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술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더 지체될 경우 업무 연속성을 이유로 자연스럽게 연임 또는 정권 말까지 추가 임기 연장 여론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3년에도 청와대 눈치만 보다 이사장 공석 사태가 세 달 넘게 이어진 바 있다”며 “새 이사장을 선임하지 않으면 기존 이사장의 임기가 연장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 최경수 이사장의 임기가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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