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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해외물량 일부 출고 중단(종합)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해외물량 일부 출고 중단(종합)

등록 2016.09.01 13:32

수정 2016.09.01 13:40

정백현

  기자

배터리 중대 결함 추정···신제품 교환 필적하는 수준 될 듯삼성전자·삼성SDI “정확한 폭발 사고 경위·원인 조사 중”美·中 시장은 계획대로 출고···부품 공급선 달라 문제없어

삼성전자가 지난 8월 19일 이후 판매·개통된 약 40만대 가량의 갤럭시노트7 제품 전량에 대해 리콜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갤럭시노트7 폭발 증거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뽐뿌 캡처삼성전자가 지난 8월 19일 이후 판매·개통된 약 40만대 가량의 갤럭시노트7 제품 전량에 대해 리콜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갤럭시노트7 폭발 증거 사진.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뽐뿌 캡처

삼성전자가 연이은 배터리 폭발 사고로 논란이 벌어진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대해 전량 리콜 조치하기로 했다.

1일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이후 판매·개통된 약 40만대 가량의 갤럭시노트7 제품 전량에 대해 리콜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확한 리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인터넷을 통해 리콜 관련 정보가 안내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고가 배터리와 충전 단자 모듈의 일부 결함에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부터 탑재된 마이크로 USB C타입은 기존의 마이크로 USB B타입보다 전력 송신 능력이 더 크다. 쉽게 말해 더 빠른 시간에 강력한 전류를 제품 내부로 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배터리로 전류를 이어주는 과정이나 제품 내부에서 열 관리 과정에 혼란이 올 경우 폭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확한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폭발 사고가 모두 충전 도중에 발생했기 때문에 충전부 내 ‘과전류 방지 모듈’의 이상 설계가 직접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노트7에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는 이번 리콜 조치에 대해 “내부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갤럭시노트7의 폭발 사고에 대해 종합적 측면에서 진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종 결함 원인이 배터리에 있다고 판명될 경우 배터리만 교체하면 된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는 착탈식이 아닌 일체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리콜 과정이 꽤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체형 배터리 탑재 제품에서 배터리만 따로 교체하려면 제품을 분해해야 한다. 제품을 분해할 경우 갤럭시노트7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방진·방수 기능을 위해 도포된 접착제와 고무 소재를 모두 뗐다가 다시 붙여야 한다.

제품 분해 후 배터리만 따로 교환하는 수리 작업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새 제품 수준의 방진·방수 기능을 다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이번 리콜은 제품 자체를 새로 교환하는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8월 초 공개 당시부터 선풍적인 기대를 모았고 8월 19일 국내 출시 이후 약 40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그러나 판매 개시 5일 뒤인 지난 8월 24일부터 국내외 곳곳에서 충전 도중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사례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히 퍼졌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가 충전 도중 폭발했다는 증거가 전해지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갤럭시노트7의 흥행에 문제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커졌다.

문제가 크게 불거지자 삼성전자는 8월 마지막 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에 공급하기로 했던 갤럭시노트7 신규 물량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신규 물량 출하를 중단하고 출하 대기 중인 물량 전체를 대상으로 품질 전수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번 폭발 사고의 영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갤럭시노트7의 신규 공급 스케줄이 일부 조정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외신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폭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부 지역에 당초 공급하려 했던 물량보다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품 불량 문제가 해결되면 공급이 정상화되겠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기존의 계획대로 공급과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부품 공급선이 다변화돼 있기 때문에 국내와 같은 폭발사고와 큰 연관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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