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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발생 증가 가능성 높여

[한반도 지진강타]싱크홀 발생 증가 가능성 높여

등록 2016.09.13 15:33

서승범

  기자

국토부, 지자체에게 육안 탐사 지시

삼성중앙역 인근 도로함몰 현장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삼성중앙역 인근 도로함몰 현장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여름 우기에 이어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인명·차량 사고를 낸 바 있는 싱코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싱크홀은 석회암 등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연 현상으로 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말한다. 또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냄비(pot)처럼 구멍이 파인 곳을 뜻한다.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경우가 많다.

싱크홀은 매년 증가 추세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싱크홀은 지난 2012년 10건 발생에 그쳤지만, 이어 2013년 15건, 2014년 59건, 2015년 151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235건 중 절반이 넘는 135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29건, 강원도 16건, 경상남도 9건, 부산 8건, 전라북도 7건 등 순으로 조사됐다.

내진·지질학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싱크홀과 포트홀 발생에 상당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후 싱크홀 발생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우기를 맞아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진으로 인해 토지가 흔들리면서 싱크홀 등이 발생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양대 최원철 건축공학부 교수는 “싱크홀 대부분은 지반에서 조금씩 침하가 발생해 어느순간 한꺼번에 무너지는 현상 때문에 발생하는 데 내부가 비어있는 공간을 지진으로 흔들 게 되면 모래가 더 빨리 흩어져 침하가 빨라질 수 있다”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싱크홀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각 지자체도 싱크홀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현재 지자체 별로 육안으로 지질 탐사를 지시한 상태다. 서울시는 13일 ‘9월 12일 경주 지진 발생에 따른 서울시 입장 및 지진방재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진에 의한 싱크홀에 영향은 확인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각 지자체 별로 육안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며 “또 시민들 신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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