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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사태 논란 일파만파···“기자회견서 해명하겠다”

한미약품 사태 논란 일파만파···“기자회견서 해명하겠다”

등록 2016.10.01 22:53

이지영

  기자

1조 기술수출 하루만에 개발중단 소식 충격공시 시차 두고 모럴헤저드 논란 확산

사진=한미약품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으로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개발이 무산됐다. 다국적 제약사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항암신약 ‘HM95573’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하루 만에 전해진 소식이라 충격이 크다. 기술수출로 1조원 잭팟을 터뜨렸다는 소식으로 급등했던 주가는 하루만에 폭락했고, 발표 시기에 대한 모럴헤저드 논란도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미약품은 이번 사태를 해명하기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오는 2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1일 늦은밤 밝혔다. 이관순 사장과 손지웅 연구개발(R&D) 총괄 부사장, 김재식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자리에서는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계약성사와 해지 사실을 시차를 두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해명과 함께 개발이 무산된 항암신약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30일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한미약품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이 현재까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5000만 달러)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1500만 달러) 등 총 6500만 달러(약 716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 두 회사의 계약 종료일은 11월 11일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추진 중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올무티닙 투약 환자 731명 중 3명에게 중증 피부 부작용이 발생하고 이 중 2명이 사망하자 급히 임상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무티닙은 한미약품이 지난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개발 단계에 따라 총 7억3000만 달러(약 8500억 원)를 받기로 하고 수출한 신약물질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 판매할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계약금 5000만달러 외에 임상과 시판허가 진행에 따라 마일스톤 6억8000만달러를 받게 돼 있었지만 무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자 2명에게서 ‘독성표피괴사용해(TEN)’ 부작용이 나타나고 1명에게서는 ‘스티븐스존슨증후군(SJS)’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3명의 중증 환자가운데 2명이 사망한 것이다.

식약처는 한미약품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 올무티닙을 처방하는 의사·약사와 투약 중인 환자들에게 안전정보를 숙지해 사용하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조만간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필요하면 판매중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앞서 전날엔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신약(HM95573)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사실을 알려 제약업계를 떠들석하게 했다. 이같이 호재와 악재 이슈가 연이어 터져나온 탓에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증권가와 제약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이 계약 성사와 해지 두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시차를 두고 공시를 한 것은 ‘모럴해저드’라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호재와 악재를 잇달아 발표해 주식시장을 뒤흔든 한미약품에 대해 미확인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정밀 모니터링에 들어간 상태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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