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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상장 계획에 편의점업계 촉각

코리아세븐 상장 계획에 편의점업계 촉각

등록 2016.10.28 15:50

이지영

  기자

IPO 투자 매력도 높은 흥행수표편의점 사업만 영위한다는 장점도

사진=세븐일레븐 홈페이지사진=세븐일레븐 홈페이지

코리아세븐의 상장 소식에 편의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편의점은 유통업종 중 가장 유망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어 코리아세븐의 IPO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증시에 입성해 고공행진을 이어온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경우 경쟁사 입성으로 투자관심도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 오래전부터 한국증시 상장을 고려했던 미니스톱은 코리아세븐의 공모가 등 상장과정을 지켜보고 증시입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이 발표한 경영쇄신안에는 호텔롯데를 비롯한 우량계열사의 상장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방안이 담겨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을 성사시킬 경우 다음 대상은 세븐일레븐과 롯데정보통신이 될 전망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적도 있으며 코리아세븐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코리아세븐 상장을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호텔롯데 지분 취득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호텔롯데를 상장한 이후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계열사를 상장시켜 지분 가치를 끌어올린 뒤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신 회장의 장기적인 롯데그룹 지배구조개편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코리아세븐이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하게 될 경우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세븐은 BGF리테일, GS리테일 등 경쟁업체에 비해 실적은 높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편의점업 특성상 IPO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흥행수표로 지목돼왔다.

코리아세븐의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올 상반기 기준 8227개로, 경쟁사인 CU(1만 106개)와 GS25(1만 40개)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의 올 상반기 편의점 부문 매출은 1조 8000억원 수준이다.

코리아세븐 상장이 가시화되자 편의점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편의점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슈퍼와 임대사업이 발목을 잡고 있다. 슈퍼 부문은 올 하반기 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임대사업의 경우도 분기별 20~30억 원 감익이 예상되는데다 호텔사업 역시 아직 부진하다.

BGF리테일도 올해 초 계열사로부터 골프장을 인수했는데, 기업 가치에는 부정적 이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 역시 고평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4년 5월 공모가 4만1000으로 증시에 입성한 BGF리테일의 현재 주가는 18만원대로 공모가 대비 4배 이상 올랐다. 두 회사모두 고공하는 편의점 사업이 다른 사업의 부진을 메우는 식이다. 반면 코리아세븐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사업만 영위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부각된다.

편의점업종은 급증하는 1~2인가구 증가, 온라인과 모바일 성장의 타격을 받지 않는 산업적 요인, 기업적 요인 등 다양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해외시장보다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편의점 사업이 유통업종 내 투자매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펀드매니저들이 비상장사 중 가장 관심갖는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투자매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며 “수익성 없는 다른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편의점사업 하나만 영위하고 있어 리스크가 없고,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한국증시 상장에 큰 관심을 보였던 일본계 편의점 미니스톱도 코리아세븐의 상장과정을 지켜본 후 증시 입성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미니스톱의 지분 76%를 보유한 일본 미니스톱은 10여년 전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상장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일본 본사에서 오래전부터 증시 상장을 중요한 성장요건으로 꼽아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경쟁사 코리아세븐의 공모가 등 상장과정을 지켜본 후 구체적인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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